2024-04-25 10:56 (목)
"두산공작기계 매각, 경남도 관리ㆍ감독 촉구"
"두산공작기계 매각, 경남도 관리ㆍ감독 촉구"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10.21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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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노조는 21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공작기계 매각 과정에 경남도가 관리ㆍ감독을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두산공작기계 노조
두산공작기계 노조는 21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공작기계 매각 과정에 경남도가 관리ㆍ감독을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두산공작기계 노조

노조 도청 앞 비판 기자회견

디티알, 인수 대금 차입 조달

"부실 초래 투기 놀이터될 것"

투기 자본과 차입 인수 등 논란을 빚고 있는 두산공작기계의 매각을 두고 경남도가 관리ㆍ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주장한 노조는 두산공작기계와 도내 많은 제조업이 사모펀드의 투기의 장이 되고 있지만 경남도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산공작기계 노조는 21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제대로 평가받고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공작기계 인수 이후 현재까지 1조 5000억 원을 이익금으로 챙긴 뒤 이제는 디티알오토모티브라는 소형 자본에 2조 4000억 원에 매각하려 한다"며 "두산공작기계가 MBK에 인수될 당시 부채비율은 149%였으나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250%로 불어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에 나선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매각 대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려 하지만 이달 초 15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해 대다수 자금을 차입 금융으로 조달할 계획이라 한다"며 "차입에 의존한 인수는 두산공작기계를 부실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따라 감독하고 지도해야 할 경남도는 여전히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며 "두산공작기계뿐만 아닌 경남의 많은 제조업이 사모펀드의 손에들어가고 투기의 장이 되고 있지만 경남도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지난 8월 13일 사모펀드 사인 MBK파트너스는 자동차 부품 회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두산공작기계를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100%를 2조 400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지만 지난 1일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80억 원의 매수주문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디티알오토모티브의는 두산공작기계 인수 대금 2조 4000억 원 가운데 기존 채무와 인수금융을 제외한 1조 원가량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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