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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ㆍ변한 대표유적 연구, 가야사 복원 디딤돌"
"진ㆍ변한 대표유적 연구, 가야사 복원 디딤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0.21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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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물관, 네 번째 가야학술제전

`창원 다호리유적` 5개 발표ㆍ토론

`2021년 가야학술제전`의 네 번째 순서로 `창원 다호리유적 재조명Ⅰ-금속기` 학술심포지엄을 22일 오후 1시 현장 참여 및 국립김해박물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김해박물관의 중장기 연구과제인 `가야문화의 통사적 복원`을 위해 연차적으로 기획했으며, 그 첫 번째로 다호리 유적에서 출토된 금속 유물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5개 주제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는 철제 농공구를 통해 본 다호리유적(김동일, 목포대학교)으로 다호리유적 목관묘 출토 철제 농공구를 정리하고, 중국 자료를 검토해 그 조형에 대해 추정했다. 그 결과, 중국으로부터의 일방적 수용이 아닌 고조선 및 한반도 남부 사회의 주체적인 입장에서 전통적인 부장품을 대체한 것으로 보았다.

두 번째 주제는 창원 다호리유적 출토 철제무기와 이형철기의 이입과 전개(김새봄, 영남대박물관)이다. 발표자는 다호리 유적 출토 철제 무기, 용도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철기들이 영남 각지에서 확인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아울러, 철기제작과 유통ㆍ보급, 그리고 상징성이 강한 비실용적 철기들이 확산되는 현상을 원삼국시대 진ㆍ변한 소국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의 반증임을 논했다.

세 번째 주제는 창원 다호리의 청동기와 세형동검문화(김효정, 부산대학교)이다. 발표자는 다호리 유적에서 철기는 분묘 의례의 대표적 부장품이며, 이전 시기 청동기가 지닌 위상을 대체하는 양상을 지적했다. 이는 실용 물품으로서 철기를 피지배층도 소유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배층은 양적 확대를 통해 그 위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이전 시기 세형동검문화에서 변화된 양상임을 지적했다.

네 번째 주제는 한반도 남부지방 출토 검파형검초의 특징(김민철, 국립김해박물관)이다. 이번 발표에서는 호서ㆍ호남지방과 영남지방에서 출토된 칼집의 특징과 제작기술을 검토했으며 칼집 제작 공정에 관한 기왕의 연구성과를 살펴 쟁점을 부각시키고, 제작공정 복원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다.

다섯 번째 주제는 창원 다호리유적 출토 진ㆍ변한 재갈의 특징과 계통(윤서경, 국립대구박물관)이다. 원삼국시대 영남지방 목관묘에서는 입에 물려 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재갈이 출토되기 시작한다. 발표자는 현재까지 진ㆍ변한 지역에서 재갈 출토사례가 가장 많은 곳이 다호리 유적임을 지적하고, 다호리 출토 재갈의 형태와 구조적 특징을 살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진ㆍ변한 대표유적과 유물에 대한 연차적 학술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가야문화사의 통시적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며 "이러한 학술 성과는 향후 가야사 복원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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