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5의거 61년만에 기념관 26일 문 연다
3ㆍ15의거 61년만에 기념관 26일 문 연다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0.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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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5의거 발발 61년 만에 문을 여는 기념관
3ㆍ15의거 발발 61년 만에 문을 여는 기념관(왼쪽)과 김주열 열사 동상.

오동동 옛 민주당사 터 건립

마산 지명 지운 명칭 재논란

김주열 열사 동상도 제막

“‘마산 3ㆍ15의거’가 맞나, ‘3ㆍ15의거’가 맞나….” 마산 3ㆍ15의거가 지난 1960년 발발한 지 61년 7개월 만에 창원시는 오는 26일 3ㆍ15발원지 기념관 개관식을 연다.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거리54 지하1층ㆍ지상 4층 건물, 연건평 743㎡에 3ㆍ15의거 관련 유물과 영상물 등을 두루 갖춰 기념 전시관 겸 방문지로서 관람이 기대된다.

기념관 내부 지하층에는 3ㆍ15의거 다큐멘터리 ‘타오르는 민주주의, 마산3ㆍ15의거’ 영상물이 상시 상영되고 1층에는 ‘깊은 울림’, 2층 ‘강건한 울림’, 3층 ‘힘있는 울림’을 각 주제로 한 전시실로 꾸며졌다. 3층 일부, 4층은 교육관 및 회의실로 사용된다.

기념관 운영은 매주 월요일 휴무와 설 추석 당일을 빼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ㆍ15의거 기념관 터는 1960년 의거 당시 옛 민주당사 건물이 있던 곳이다. 우리나라 근대 민주화 역사의 첫 시위를 당긴 장소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창원시는 지난 2018년 시 예산 22억 원으로 건물 매입 전까지는 이곳은 식당과 유흥주점 등으로 영업을 해왔다. 시는 매입 후 가건물인 5층을 헐고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리모델링에 착수, 벽체 보강과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하고 전시물 영상물 제작 등을 지난 8월까지 완료했다. 총 사업비 45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기념관의 정식 명칭은 ‘3ㆍ15기념관’이다. 기념관 건물 앞 기념동판 역시 ‘3ㆍ15의거 기념동판’으로 새겨져있다. 건물 전면 벽면에 부착돼야 할 기념동판이 보행도로 상판에 발에 밟히게 박히게 된 건 이전 건물주가 허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개관 공사 후에도 여전히 땅에 박혀 있다. 기념관 뒤편 오동동 뒷골목에 자리한 기념벽화는 ‘3ㆍ15의거 기념 벽화’가 아닌 ‘마산 3ㆍ15의거 기념벽화’로 마산이란 지명이 뚜렷이 들어가 있다.

개관을 앞둔 기념관 영상실의 상영 다큐멘터리 제목 역시 ‘마산 3ㆍ15의거’로 명명돼 있다. 마산하면 3ㆍ15, 3ㆍ15하면 마산으로 지역 주민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창원시는 공식 명칭으로 마산을 뺀 ‘3ㆍ15의거’로 늘 사용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광주시가 3ㆍ15의거 발원지로 매년 기념식을 갖고있는 상황은 마산지역 시민들에겐 생뚱맞기 그지없는 일이기도 하다.

마산지역사회연구소 이승일 소장(64)은 “마산 3ㆍ15의거를 마산을 뺀 3ㆍ15의거로 부르는 것에 결코 동의 못한다. 지명이 갖고있는 엄연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뭉개서는 안 된다”며 개관식 거부를 예고하고 있다. 창원시는 3ㆍ15의거 기념관 개관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마산합포구 신포동1가 바닷가에 자리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 지난 2011년 9월 경남도기념물 제277호로 지정된 김주열 열사 동상은 소녀상 앞에서 속죄를 비는 ‘영원한 속죄’ 조각상으로 유명한 왕광현 조각가(52)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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