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실 불편함의 고뇌 속 위로를 보다
교육 현실 불편함의 고뇌 속 위로를 보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0.20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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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김해서부문화센터 22~23일 무대

실제 교사가 쓴 희곡, 창작 연극

불합리한 실상 맞서는 교사 초점

"선생님이 행복해야 학생들도 행복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어느 사립 고등학교 교무실, 그곳에 살아 숨 쉬는 선생님들의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이야기가 김해 관객들을 찾는다.

오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거제 `극단 예도`의 특별하면서 색다른 연극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이 무대에 오른다.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은 실제 학교 교사가 쓴 희곡을 바탕으로 창작된 연극으로 학교를 배경으로 하지만 학생이 아닌 선생님의 시점에서, 교실이 아닌 교무실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다.

극은 어느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국어교사이자 교장 조카인 김재훈과 수학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며 문제 교사로 낙인찍힌 강민정이 직장인으로서의 교사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교사의 역할 사이에서 갈등하며, 스스로 힘들어질 것을 알면서도 학교의 불합리한 실상과 맞서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연극은 지난해 11월 경남교육청의 추천 및 박종훈 교육감이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불편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 현실의 미래를 위한 불편함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라는 감상평을 남기며 교육자들의 입장을 잘 대변한 연극이자 `제37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ㆍ희곡상ㆍ우수연기상,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대통령상), 연출상, 희곡상을 수상한 화제의 연극이다.

이삼우 연출자는 "연극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며 교육에 대한 질문이 생기고, 어린 시절 학교의 폭력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생기며 또 다른 폭력의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저런 질문과 생각이 많았다. 또한, 연극을 만들면서도 정답은 모르겠다"며 "이미 대한민국은 출발지점이 다르면 결승지점도 다르다는 팩트를 만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환경, 능력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만족,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는 학생들의 이야기보다는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으며,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들의 고뇌들이 상처가 아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선경 작가는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눈을 바라볼 시간이 부족하지만 선생님들은 고민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아무리 엄청난 아이들과 엄청난 관리자와 엄청난 사건으로 학교가 흔들려도 선생님들이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며 "동료 교사로서가 아닌 학부모로서, 한 인간으로 김재훈 선생님을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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