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은 의령군이다
처녀뱃사공 노랫말 배경은 의령군이다
  •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 승인 2021.10.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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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7월 의령군과 함안군이 처녀뱃사공의 노랫말 배경(발원지)을 놓고 논쟁을 벌인지 13년 만에 진짜 배경은 의령군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받고 있다. 의령군 공무원 출신인 신경환 경남향토사의령지회장이 최근 의령지역신문에 `처녀뱃사공 진실`이라는 기고를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2000년 10월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악양나루터 근처에 세워지면서 배경이 함안군으로 기정 사실화됐고 13년 전에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출신의 이필남(84ㆍ함안군 거주) 할머니가 자신이 처녀뱃사공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자 함안군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신 회장의 기고대로면 당시 나루가 의령 쪽이고 처녀뱃사공 주인공이 의령군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함안군이 앞서서 관련 조사를 하고 노래비를 세우는 동안 의령군은 강 건너 불구경 한 꼴로 드러난 셈이다.

신 회장은 "군 공무원 재직 시 이에 대한 진위를 밝히고자 노력했지만 마무리하지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당시 처녀뱃사공 이었던 이필남 여사를 만나 증언을 청취하고 북실나루와 그 일대를 돌아보며 상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처녀뱃사공과 노래비는 사실과 다르다. 처녀뱃사공 가사는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 가사의 배경이 되는 곳은 함안군 법수면 소재 함안 천(샛강)이 아니라 남강 본류의 북실나루다. 이 나루는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소재 다리미산 기슭 움푹 들어간 바위사이 선착장과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를 오고가는 주경로이다"며 "함안군에서 세운 처녀뱃사공 노래비의 위치에서 북쪽으로 조금가면 악양루 가든이 있는데 이곳 바로 앞이 법수면 윤외리를 건너는 줄 배가 있었던 위치다. 가든 정면 바로 밑 부분이 당시 뱃길이었는데 이곳은 남강이 아니라 함안 천(샛강)이다. 이 함안 천에는 노와 삿대를 저어 건너는 것보다 줄 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홍수일 경우남자 뱃사공이 강을 건너 주었다. 줄 배는 줄만 당기면 되지 노를 젓거나 삿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함안 천에는 처녀뱃사공이 없었다는 것이다. 처녀뱃사공 가사를 작사한 윤부길(가수 윤향기, 윤복희 부친) 유랑극단 단장 일행을 건너 준 곳은 의령 쪽 북실나루다.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고개를 넘어오면 바로 다리미산 기슭 선착장에 도착한다. 노와 삿대를 저어 강을 가로질러 가는 경로가 바로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 북실나루다"고 했다.

신 회장은 "실제로 윤부길 단장이 건넌 강은 남강인데 가사는 낙동강으로 나온다. 그래서 착오했을 수도 있고 첫 곡조가 남강보다는 낙동강으로 시작하면 부르기 쉬울 것 같아서 작사했는지는 우리가 추측 할 뿐이다"며 "윤부길 단장에게 만 16살 때 처녀뱃사공이 된 사연을 이야기했던 주인공이 현재 생존해 있고 또 둘이서 나눴던 대화 내용을 지금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명확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은 이제 와서 의령군이라고 주장하면 2019년까지 제12회째 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를 개최해오고 있는 함안군이 "그렇다면 의령으로 돌려 드릴 께요"라고 할 리는 만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역사의 진실이 어떻게 처리 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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