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7:14 (목)
“부산시민 위한 공공 인프라 잘 유지해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서야죠”
“부산시민 위한 공공 인프라 잘 유지해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서야죠”
  • 정석정 기자
  • 승인 2021.10.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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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선제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혁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선제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혁신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취임 후 3년간 기반시설 관리 맡아

시민안전실 신설ㆍ3본부 개편 총책

본부장실 공원 이전 현장 소통 강화

지하도 상권 회복 등 소상공인 지원

용역근로자 410명 정규직 전환 완료

ESG경영대상 사회부문 특별상 수상

부산시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공간을 만드는 시민의 기업, 부산시설공단의 추연길 이사장은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건설의 주역이다. 부산시 투자통상과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그는 거가대교 민자사업 추진업무를 담당했다. 각종 교량과 터널, 접속도로 등 다양한 기반시설로 구성된 거가대교 사업을 맡으며 쌓아왔던 시설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들은 마침내 부산의 주축 도시기반시설 대부분을 관리 운영하는 책임자로 3년 동안 부산시설공단을 이끌게 되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부산시설공단은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주요 교량, 터널, 도로, 공원, 상가 등을 원만하게 관리하고 운영하는 버팀목입니다.”

추 이사장은 2018년 11월 취임 당시 취임식 대신 광안대교와 번영로 등 주요 현장으로 바로 달려가 공단 현주소 파악에 골몰했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소통행정에 나서고 있다.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소통행정에 나서고 있다.

취임 직후 추 이사장은 시민안전실 신설과 안전혁신ㆍ기반시설ㆍ행복복지 등 3본부로 개편해 시민안전과 시민행복의 틀을 마련했고 지난해 1월부터는 기존 본사에 거점 공간으로 있던 기반시설본부장실과 행복복지본부장실을 각각 도로관리처와 부산시민공원으로 이동해 현장소통을 강화했다.

공단이 국내 최고 수준의 교량과 터널 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음을 곧바로 알아차린 그는 공단이 외부 용역에 의존하지 않고 공단이 자체적으로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했고, 이듬해인 2019년 봄, 부산시로부터 안전진단전문기관으로 인증을 획득하게 된다.

지난 2019년 2월 28일, 러시아 6000t급 대형선박이 광안대교를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켰을 당시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 방면 49호 광장 진입램프 구간 하층 교량 일부가 파손돼 피해 복구공사를 신속히 진행했다. 정밀 안전진단, 실시설계, 시공을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해 4월 중순 공가가 마무리됐고 2주간의 안정성 평가를 거쳐, 같은 달 29일 오후 3시에 전면 통행을 재개했다. 당초 4개월 이상 복구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50% 이상 앞당긴 것이다.

당시, 추 이사장은 공단 관리 구역도 아닌 용호부두를 시민들에게 다시 되돌려 줘야하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 친수공간으로 전환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슷한 시기였던 2019년 4월, 공단은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사업을 부산개인택시사업조합으로부터 인수했고 같은해 9월부터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40분 이상 지연되던 평균대기 시간을 배차 시스템 조정으로 개선하고 ‘일본 MK택시보다 더 친절한 복지매니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추 이사장이 직접 서비스 교육을 지휘했다. 1인 1차제를 폐지하고 권역별 지정차고지제로 전격 전환하고 집중배차제를 도입했고, 콜택시 수수료를 1000원에서 800원으로 낮춰 연간 1억 2000만 원을 절감하는 등 혁신은 끊이지 않았다.

도심교통의 대동맥인 동서고가도로와 황령터널에서 고장ㆍ사고 차량에 대한 긴급 무료견인 서비스를 도입해 사고처리 시간을 50% 정도 감축시켜 시민 불편 최소화와 사회적 비용 16억 9000여만 원 상당의 감축에 기여했다. 기존에는 동서고가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차량은 105분, 소형은 29분가량 처리 시간이 걸렸는데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서는 각각 54분, 15분으로 단축됐다.

추연길 이사장 도로관리처 현장경영 장면.
추연길 이사장 도로관리처 현장경영 장면.

2020년부터는 태풍침수 피해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저지대 시민들의 차량을 공단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했다.

이외에도 지하도상가 상권 회복과 상인 판로 지원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 지원센터 구축, 온라인 단디쇼핑몰 개설 등 소상공인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빈 점포를 쇼핑몰 운영 교육과 컨설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쇼핑몰 촬영장소를 무료로 제공해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11개 점포로 시작했던 단디쇼핑몰은 어느덧 100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고 7월 말 기준 누적 방문자 수가 7610명을 상회했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팀을 보유한 공단이 재임기간 동안 두 차례나 전국 실업대회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그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착의 결과이다. 응원을 위해 서울, 삼척, 청주, 대구, 창원 등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3년간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격려해왔다.

2020년 7월 24일 새벽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부산역지하도상가 83개 점포의 긴급 복구를 위해 임직원 100여 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신속 복구에 나섰고, 같은 해 8월에는, 경남지역에 내린 340㎜가 넘는 집중호우로 32년 만의 완전침수 피해를 입고 2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하동 화개장터에 노사합동으로 임직원 66명이 현장으로 달려가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린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용역근로자 410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고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는 최초로 노동존중 ‘노동자 이사제’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조직도 기존 800명에서 1300명으로 확대하면서 시설물 관리와 시민들에게 편의 제공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소방ㆍ전기안전 등 외부에 맡기던 점검을 직원들이 직접 맡도록 해 조직의 안전업무 능력을 높이고 비용도 줄였다. 올해는 106개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자체 수행해 13억87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러 상을 수상했지만 그가운데서 대한민국 ESG경영대상 사회부문 특별상 수상이 눈에 띈다.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제1회 대한민국 ESG경영대상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해 올해 상반기 공공부분을 대상으로 총 117개 지표를 평가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어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투명한 지배 구조 개선 등을 고려한 기업활동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ISO22301(업무연속성관리시스템), KOSHA-MS, 날씨 경영 우수기업인증,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증을 통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구축, 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비상수송을 지원해 지역 내 안전을 위해 노력한 점과 각종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이 인정받아 지방공기업 및 출자기관 사회부문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

추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두리발 차량을 통한 부산역 해외입국자비상수송 지원을 하며 최일선에서 시민안전을 위해 뛰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현재 비상수송인원 2만 7000명 돌파, 수송횟수 1만 6922회)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추연길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관리 전문 공기업 임직원으로서 항상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공단은 여러 분야에서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공공시설물들을 새롭게 인수하고 관리하게 될 것인데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선제적으로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혁신해 나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져 가고 새로운 방향의 해법이 요구되는 시대에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공단은 부산시민의 안전과 지역 경제의 생명줄과도 같은 공공 인프라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가치 실현에 앞장서 지속 가능한 100년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 대표적인 공단 수상 및 주요성과

ㆍ일자리 정책 추진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수상(정규직 전환 부문 우수기관 선정)

ㆍ대한민국 ESG 경영대상 사회부문(S) 특별상 수상(3개부문 117개지표 평가, 총12개 기관선정)

ㆍ2020년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우수기관’ 선정

ㆍ2021년 제11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수상(문화재청장상)

ㆍ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주관 ‘산업재해예방 유공’ 포상(단체상 수상)

ㆍ2020년도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혁신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ㆍ2020년도 대한적십자사 회원 유공장 명예장 수상

ㆍ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우승

ㆍ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준우승

ㆍ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통합우승

ㆍ2020년도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기업 재인증

ㆍ2019년도 업무연속성관리시스템 국제표준인증(ISO22301) 획득

ㆍ2019년도 안전진단 전문기관 인증 획득

ㆍ2019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1위 달성

ㆍ2019년도 안전산업 진흥 유공 행정안전부 장관상

ㆍ2019년도 노인일자리 사회활동지원 보건복지부 장관상

ㆍ2019년도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 금상

ㆍ2019년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전국재해구호협회장상

ㆍ2019년도 대한적십자 회원 유공장 금장

ㆍ2018년도 올해의 일자리 대상 (‘워라밸 모범기관’ 부문)

△ 숫자로 보는 부산시설공단

ㆍ9년 연속 교육기부 유공 교육메세나탑 수상(2012~2020년)

ㆍ13회 :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기관 선정(1997~2021년)

ㆍ1382억 원 : 예산규모 대행사업 1320억 원, 직영사업 62억 원

ㆍ2만 7271명 : 두리발 코로나19 해외입국자 비상수송인원(8월 말 기준)

ㆍ52만 6275㎾ : 사업장 내 신재생에너지 연간 총 발전용량(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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