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1:24 (목)
‘고수익 미끼’ 허위 투자로 160억 챙긴 일당 덜미
‘고수익 미끼’ 허위 투자로 160억 챙긴 일당 덜미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1.10.19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경찰청이 허위 투자 거래 사이트로 16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36명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일당이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을 인출하는 모습. / 경남경찰청
경남경찰청이 허위 투자 거래 사이트로 160억 원 상당을 편취한 일당 36명을 검거하고 13명을 구속했다. 사진은 일당이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돈을 인출하는 모습. / 경남경찰청

경찰, 국내 총책 등 36명 검거

공범 추적 중ㆍ수익환수 등 진행

특정 주식ㆍ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총 160억 원 상당 편취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불특정인에게 문자를 보내 허위 투자 거래사이트에 가입시켜 160억 원 상당 편취한 국내 총책 A씨(39) 등 3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미국식 복권사이트 등 종목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 투자 사이트를 개설한 뒤, 불특정인들을 상대로 전화ㆍ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상담사가 리딩하는 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이고 투자금을 입금하면 이를 인출해 받아 챙겼다.

조직폭력배 3명을 포함한 피의자들은 수도권에서 활동한 선ㆍ후배 사이로 드러났다.

이들은 국내 총책, 조직ㆍ자금관리, 대포통장 공급, 인출지시ㆍ수거, 현금인출ㆍ전달, 범행계좌 대여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또 허위로 법인을 설립하면 통장을 개설하기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해 다수의 허위 법인을 설립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피해자들은 투자금 입금 이후에도 환불수수료, 소득세 등 명목으로 최대 2억 5400만 원을 입금한 사람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66명에 달한다.

경찰은 일당이 사용한 대포통장ㆍ체크카드 41개, 대포폰 35대를 압수했다. 대포통장을 양도한 18명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허위 법인에 대한 부당이득금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해 범죄수익금 환수할 계획이다.

또 금융기관의 허위 법인에 대한 대포계좌 개설 방지를 위한 관련 규정 검토를 금융위원회에 권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확인된 범죄혐의 이외에도 추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추가 공범들을 추적해 조직 전원을 검거하는 등 앞으로도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사기범죄를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