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24 (금)
대우조선 정상화, 대승적 결단 요구
대우조선 정상화, 대승적 결단 요구
  •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 승인 2021.10.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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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매 매각 2년간 지지부진

계속된 연기 상반기 1조대 적자

업황 낙관 속 정치권 결단을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한상균 지방자치부 국장

대선정국이 급변하는 추세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선출하자마자 대장동사건으로 국정감사에 서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18일 새벽에는 남모 변호사가 귀국하면서 이 문제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게다가 한파까지 불어닥쳐 코로나로 지친 민심을 더욱 어지럽게 만든다.

이 와중에 거제는 주력 산업 조선업황의 고전, 코로나19로 거의 팬데믹 상태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관광산업으로 반등을 노려볼 만 하지만 케이블카, 유람선도 발이 묶인 상태다.

이미 모든 상황이 대선정국이 블랙홀로 쏠리게 됨에 따라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이 움직이지 않는 판국에서 별다른 돌파구가 없어 보인다.

가장 이슈가 되는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 매각계약도 4차례 연장됐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거제범시민대책위의 매각반대시위는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매각을 통해 기업의 주인을 찾겠다는 정부, 산업은행의 논리와 노조의 팽팽한 접전이 2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 1조 7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워졌다. 내년 상반기 이후라야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을 감안하면 향후 1년 동안 계속 적자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부도 위기가 나오는 가운데 거제대학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매각반대 일변도의 물결이 △상반기 1조 700억 원 적자 기반 위의 향후 1년 전망 △적자기업의 회생 문제 △한국조선해양의 합병거부에 봉착할 경우 등의 문제로 서서히 용트림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업계에 정통한 A씨는 네 번째 계약연장기일이 기껏해야 올 연말까지다. 국내 빅3가 정상 가동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이후이기 때문에 적자 누적은 피할 수 없다. 특히, 돈줄을 잡은 채권자 산업은행의 손에 달린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 뾰족한 수순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U의 기업결합심사가 미뤄지는 것도 한국공정위가 먼저 결합심사를 하라는 메시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외적으로 이 문제는 피로도가 쌓이는 형국이다. 대우조선 매각 문제는 분명히 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다. 여야를 불문 다수의 정치인들이 대우조선현장을 방문했지만 아직도 결말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게다가 삼성중공업도 적자경영은 마찬가지다. 인적ㆍ물적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장평동 옛와치마을 주민들의 농성은 물적구조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경우다. 복지시설, 사우매장, 게스트하우스, 외국인아파트, 사원아파트 등 계속되는 자산 매각을 조선업 포기 수순으로 보고 있다. "자신들은 고향 땅을 싼값에 조선소에 내 줬는 데, 분진고통을 참고 살았는 데, 조선소를 포기하는 가" 지난 15일부터 생존권 사수 차원의 집단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기술, 고액의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업,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터전인 조선업이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 대승적 결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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