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룡화석지ㆍ갯벌체험장 ‘반쪽 활용’
창원 공룡화석지ㆍ갯벌체험장 ‘반쪽 활용’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0.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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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바닷가에 설치된 갯벌 체험장 표지판.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고현리 바닷가에 설치된 갯벌 체험장 표지판.

진동 어촌뉴딜 선정 불구 지원 적어

수변공원, 화장실 등 설치 안 해

관광 특색 못 살려 발길 안 늘어

보기 드물게 공룡화석지와 갯벌 체험의 2가지 관광체험 요소가 한 곳에 모여있는 창원 진동항이 반쪽 지원예산으로 관광 특색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방 어항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항은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300사업지로 선정됐다. 어촌뉴딜300사업은 정부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전국의 어촌 300곳을 선정, 어촌 한 곳당 100억 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된 어촌 어항을 살리고 관광거점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사업이다.

진동면 고현리 바닷가는 지난 1990년 12월 경남도 지정기념물 제105호로 지정된 중생대 공룡화석지 400여 개의 움푹 패인 초식성 공룡발자국이 타 지역보다 훨씬 뛰어난 자연사적 자료로 평가받는 곳이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2008년 고현리 바닷가에 바지락 캐기 등 어촌 체험마을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에 들어간 후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어촌 체험객의 수요가 외지에도 소문이 나 관광 특색을 살리는 듯했다. 이 일대는 전국에서 소문난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주 생산지이기도 하다.

시는 고현 체험마을 종합안내소를 건립해 체험객들에 바지락캐기 용품을 빌려주고 소규모 관광 민박도 유치하는 등 초기엔 지원책을 폈으나 관광 편의시설 주차시설 미비 등 지속적인 관광체험지 시설을 갖추는 데는 소홀한 편이다.

3년 전 어촌뉴딜 사업지 선정 당시 시는 110억 원의 소요 예산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을 활용한 수변공원 조성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갯벌체험장, 해양관광활성화 위한 레저선박 계류장 설치 등 사업내용을 신청했다.

내년 말이면 사업기간이 끝나는 어촌뉴딜사업은 창원시가 진동항 뉴딜에 대해선 당초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억 원 예산 확보에 그쳤다.

이 사업예산으론 애초 계획한 수변공원 조성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 단위 갯벌 체험장 가까운 곳에는 개수대나 화장실도 갖추지 못해 나들이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다.

시는 9월 말 현재 반쪽예산으로 고현마을~갯벌체험지 간 200여m 비포장도로 확포장사업, 마을양식장 그물망 관리동 마련, 종합안내소 보수공사 외 이렇다 할 사업에는 손을 못 쓰고 있다. 시가 마산 월영동에서 승용차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바지락 캐기 체험과 공룡발자국 화석 관광 등을 두루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이곳 바닷가의 관광 특색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리적 접근성 이점에도 불구하고 나들이 체험객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 창원시의 관광행정이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갯벌의 우수성이 입증된 국내 논문이 처음으로 해외 학술지인 ‘해양학, 해양생물학 리뷰’(OMBAR)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7일 해양수산부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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