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모럴해저드의 극치" 질타
산업은행으로부터 구조조정 관리를 받는 HMM(구 현대상선)이 거액의 여유자금을 산은의 저금리 예금에 맡겨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산은으로부터 받은 `HMM 보유 여유자금별 운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현재 HMM 보유 여유자금 4조 308억 원의 67.4%가 산은에 맡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5.0%에 이르는 2조 3107억 원이 정기예금에 들어 있으며,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에 각각 3790억 원과 277억 원에 가입돼 있다.
올해 9개월간 이들 여유자금 운용 수입은 만기 도래 전 상품을 제외하고 27억 원에 그쳤다. 만기가 있는 상품의 향후 예상 이자 수입도 40억 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여유자금을 활용한 수익이 저조한 것은 산은의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저금리 상품에 돈을 맡긴 탓이라고 강 의원은 분석했다.
강 의원은 "산은이 구조조정 기업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산은 금융상품에 묶어두고, 이자 수익과 실적 올리기에 사용한 것은 모럴해저드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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