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환상ㆍ이상 세계 `조형적 재해석`
꿈꾸는 환상ㆍ이상 세계 `조형적 재해석`
  • 이대근 기자
  • 승인 2021.10.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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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감성의 결합을 통한 형상들을 해체ㆍ재구성한 김지현 작가의 `기억-집`.
기억과 감성의 결합을 통한 형상들을 해체ㆍ재구성한 김지현 작가의 `기억-집`.

진주 `므네모시네 기억의 강` 전

김지현ㆍ박미숙, 회화작품 30점

공간지각 인식 통한 기억 재생

서양화가 김지현, 박미숙 작가의 테마전 `므네모시네 기억의 강` 전시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주시 내동면 남가람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남가람박물관 기획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기억의 여신을 의미하는 `므네모시네`에서 따온 키워드로 두 명의 작가가 같은 주제로 각자의 경험체계에서 구축된 기억과 망각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재해석한 회화작품 30여 점을 걸었다.

미술평론가이자 남가람박물관장인 이성석은 "각 작가의 작품으로 표출된 기억의 재생은 `공간지각`에 대한 인식으로 출발하며, 삶의 공간에서 인간이 누리고 꿈꾸는 환상과 이상의 세계를 은유하는 조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김지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기억-집`, `꿈꾸는 정원`의 2개 테마로 구성했다.

`기억-집`은 유년시절 중 어느 시점을 통해 현재의 감성으로 재편집된 공간으로써, 기억과 감성의 결합을 통한 형상들을 해체, 재구성된 그림이다. 주로 등장하는 나무 형상은 아낌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표상이며, 여기서 보이는 집은 나와 가족을 뜻한다. 그래서 `기억-집`은 과거의 시간대로 회귀 시켜 작가의 내면을 바라보는 작업이다.

수많은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는 지금 이 찰나의 시간은 곧 과거가 되며, 기억의 공간 속에 저장돼 미래에 소환되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처럼 `꿈꾸는 정원`은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자연회귀의 치유정원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다. 끊임없는 생명의 에너지를 간직한 식물과 동물, 하늘과 바다, 이 세상 속 모든 자연은 작가의 `꿈꾸는 정원` 속에 존재한다.

박미숙 작가의 `Stopped time`.
박미숙 작가의 `Stopped time`.

박미숙 작가의 작업은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공간에 아치모양의 문과 계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공간 속에 시선이 닿아 있음을 인지한다. 과거의 기억을 생각하려 장소나 사람, 당시의 느낌 등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처음의 기억은 현재의 느낌이나 감정으로 인해 새로운 원본의 기억이 된다. 기억이 재구성되면서 왜곡되는 것을 스스로가 인지를 하지 못한 채 제3의 기억으로 만들어진다.

제3의 기억이 그려진 미지의 공간은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환과 반복을 통한다. 이것은 시간들을 거치면서 재구성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영원성을 보장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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