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 시리즈 29… 경남을 위한 목소리가 없었다
없는 것 시리즈 29… 경남을 위한 목소리가 없었다
  •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 승인 2021.10.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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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ㆍ울ㆍ경에는 부산뿐, 경남은 홀대

도민분노 넘쳐나도 목소리 반영 안 돼

탈호남의 전북 홀로서기 눈여겨 봐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벌써 4반세기가 흘렸다. 6공화국 때의 사건이다. 전북 도내 A일간지 사옥 옥상에는 `탈호남`을 선언하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이를 계기로 전북은 `전북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 후, 전북도는 괄목할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단군 이래 초대형 개발사업이란 `새 만금` 사업은 광주ㆍ전남이 부러워할 정도로 전북미래를 담보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미래 발전의 초석인 대학교육은 의학 법학 한의학 관련 대학을 찾아 전국 인재가 몰려들 정도다. 인구 170만 명가량에도 3개 의과대학(폐교 후 공공의대 전환추진), 3개 한의대, 로스쿨 2개 대학 등이 소재한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의 수소시범도시 지정, 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공항도 추진된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란 새 만금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4만여㏊에 다 탄소 및 관광산업은 물론, 동북아 경제 중심지,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新)산업중심지, 해양 르네상스, 환 항해권 국제해양 중심도시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문명을 연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기대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인구 350만 명 선으로 전국 시ㆍ도 중 유권자가 3~4번째인 경남이 받는 푸대접은 "부산만 잡으면 경남은 따라온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부ㆍ울ㆍ경에 부산만 있을 뿐 경남 존재감이 없는 정치지형의 결과는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경남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경남도가 청년 유출 방지는 물론, 유턴하는 청년정책을 장담하는 것과는 달리 대학은 부산 위주여서 교육기관 부재로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도민 분노는 폭발 직전이다. 반면 전북은 경남 인구 절반가량에 그친다. 또 전남ㆍ광주와 전북은 같은 정치적 동질성에도 불구하고 전북만을 위한 맞춤형 메시지를 요구하고 정부는 전한다.

이는 부산 변방 같은 경남을 탈피한 것에 있다. 정부의 호남 배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果實)은 전남ㆍ광주가 가져가고 전북은 매번 소외된다는 불만이 팽배한 게 원인이었다.

이 같은 전북도민 불만의 도화선은 지역 A신문사가 캠페인에 나선 `탈호남, 전북도 홀로서기` 도민운동에서 비롯됐다.

당시 언론인 출신 K국회의원이 호남권의 정치력 약화를 우려, 6공화국 여야 영수회담 때 안건으로 제의 `정치적 결단`으로 전북 맞춤형 정책이 추진되었다. 이때부터 전북 홀로서기는 호남권 분리추진이란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순회 경선이 인구 800만 명인 부ㆍ울ㆍ경은 부산에서 단 1차례 경선으로 경남은 스쳐 지나간 반면, 호남은 전남ㆍ광주와 인구 170만 명인 전북에서 각 1회씩 열렸다. 전북이 `탈호남, 홀로서기`를 통해 얻은 결과물이다.

광주ㆍ전남에서 `호남`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것과는 달리 전북에서는 `호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관단체 찾기가 쉽지 않다. 반면, 경남은 수도권 대응, 동북아 플랫폼에 빠져 밀양보다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지원, 100% 경남해역에 부산 신(新)항이 들어섰다.

또 도민 반발에도 부산취수원 개발지원 등을 감안 할 때 부산화수분으로 여겨질 정도다. 걸핏하면 함께하는 부ㆍ울ㆍ경을 외쳤지만 부산현안을 위한 수사(修辭)일 뿐 부ㆍ울ㆍ경에 경남은 없었다.

경남을 벗어나 바깥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경천동지할 정도다. 서울 경기도에 이어 GRDP 전국 3위 경남도가 5위로 추락하는 등 타지역 부상과는 달리, 날개가 없다. 경남의 전 도지사들이 대권퍼즐에 취해 부산을 챙기는 동안 이렇게 바꿨다. 이 같은 현실에도 경남의 정계ㆍ관계ㆍ언론계의 목소리는 메아리가 없었다. 도민분노는 넘쳐나도 그랬다. 따라서 `탈호남` 선언 후, 독자적인 메가시티에 나선 전북도의 움직임을 눈여겨보란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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