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배면적 20년만 증가 공급과잉 우려
쌀 재배면적 20년만 증가 공급과잉 우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10.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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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벼 수확 모습. 연합뉴스
지난 14일 거창군 신원면 내동마을 인근의 들녘에서 한 농민이 분주히 콤바인을 타고 벼를 수확하고 있다. / 거창군

지난해 면적보다 0.8% 늘어

쌀값 시계 제로 폭락 대비해야

본격 추곡 수매 때 하락할 수도

넘치는 물량 신속 ‘격리’ 필요

쌀 과잉생산에 농민들의 한숨이 잦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늘고 증가폭도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흉작에 따른 쌀값 고공행진이 벼 재배 판도를 바꿔버린 것에 있다. 경남도와 통계청 조사결과 2021년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는 올해 벼 재배면적은 73만 2477㏊로 집계됐다. 지난해(72만 6432㏊)와 대비 0.8%(6045㏊) 늘었다. 농민들은 폭락에 앞서 신속한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쌀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6만 5028㏊)보다 1.5%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평년작 이상이 될 것으로 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벼 예상 생산량은 10아르(300평)당 513㎏으로 지난해 483㎏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쌀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는 2020년산 구곡 재고량 등 쌀값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얽혀 쌀값 동향이 ‘시계(視界) 제로(0)’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계를 보는 농민의 입술은 바짝 타들어 간다. 쌀 생산량 증가에다 소비량이 줄어 쌀값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이로 인해 농민의 입술은 바짝 타들어 갈 수밖에 없다. 쌀 생산량은 늘었지만 소비량이 줄어들어 쌀값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내년의 쌀 과잉물량은 약 28만t에 이를 것이라 한다. 현재 쌀값은 정부의 가격 안정화 정책 덕에 예년보다 13%가량 높다.

하지만 추곡수매가 본격화하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농민들의 한숨이 잦다. 이 때문에 과잉물량에 대한 신속한 시장 격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곡수매는 지난달 16일 시작됐다. 쌀 농가 성패를 좌우하는 추곡수매 물량은 공공비축미 34만tㆍ해외공여용 1만t 등 35만t이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10월 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일 간격으로 조사한 산지 쌀값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전농 관계자는 “농민이 2015년 광화문 시위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원인 중 하나도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 수급 조절 실패였다.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에서 풍년가가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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