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기차 보급 ‘전진’ㆍ충전소 관리 ‘후진’
창원 전기차 보급 ‘전진’ㆍ충전소 관리 ‘후진’
  • 이종근 기자
  • 승인 2021.10.13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현재 3400여대 보급률 높아

조기 예산 투입 효과 감소할 판

고장 나도 수개월째 수리 안 해

자물쇠 채워 녹슨 상태 놔둬

충전선 끊기고 계기판만 방치

어시장 시설물 충전 접근 못 해

정부의 전기차 확대 보급시책과 달리 연료를 주입하는 전기차충전소는 관리가 엉망이다.

창원시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9월 말 현재 3400여 대, 전기차 충전소는 1348기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 보급이 17만여 대. 이 중 경남도내 9700여 대에 전기차 충전소 7770기인 것에 비춰 창원시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창원시가 다른 어느 도시보다 전기 수소경제 등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일찍부터 예산을 많이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창원시는 승용차의 경우 전기차 구입시 많게는 대당 1400만 원 씩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모두 349억 원(시비 51억 원)의 관련예산을 확보해놓고 있다.

반면 전기차 충전소는 전기차 보급과는 아주 딴판으로 고장이 나도 수개월씩 방치되는 등 관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일수록 아예 ‘찬밥 신세’다.

창원종합운동장내에 설치된 창원시설공단앞 1기는 자물쇠로 채워져 열쇠가 녹슨 상태이며, 경륜장 건물앞 2기는 충전선마저 감쪽같이 모두 없어져 계기판만 덩그러니 남았다.

구역 한쪽 켠엔 일반차 주차금지라는 표시는 그대로다.

마산어시장고객지원센터 앞 충전소 5기 중 1기는 수개월째 고장 표시인 가운데 제20회 마산어시장 랜선축제(15~17일)를 준비하면서 13일부터 대형 철제시설물로 광장을 막아놓아 전기차 충전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소 앞 충전소 2기 중 1기 역시 수개월째 고장 표시 중이다. 창원시청 청사내는 전체 26기의 충전기 가운데 25기가 업무용이며, 민원인이 이용 가능한 충전기는 1기에 불과하다.

충전기가 고장나면 신고 접수한 창원시가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이를 알려 협회가 보수를 해야 한다. 환경협회는 보수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고장 수리 연락처를 눌러도 연결은 안되기 일쑤이다. 창원시가 충전기 합동점검에 나서거나 자체조사를 벌인 적은 여태 없다. 충전소가 들어선 공공부지 임대료는 창원시 몫이다. 충전기 기계를 설치한 한국전력이나 자동차환경공단 등은 충전요금 수입만 가져간다. 고장 수리나 관리는 환경협회 등에 위탁해놓고 있지만 손볼 인력 등이 부족해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산업자원통상부는 내년 말까지 전기차 43만 대, 전기충전소 1만여 곳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에만 열 올리고 관리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