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괘.지괘.호괘
본괘.지괘.호괘
  • 이 지산
  • 승인 2021.10.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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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경문에서 괘사(卦辭)는 본괘(本卦)와 호괘(互卦)를 설명한 것이고, 효사(爻辭)는 본괘가 변한 지괘(之卦)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괘를 변화시키는 방법에는 크게 본괘, 지괘, 호괘로 나눌 수 있다. 이 셋의 체용(體用)관계를 보면 괘내용의 절반을 이해할 수 있다. 본괘의 변화를 통한 괘의 해석방법에는 위 세 가지 방법 외에도 다산이 활용한 삼역지의(三易之意)인 교역(交易:착종괘), 반역(反易:도전괘), 변역(變易:배합괘)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산의 `역리사법`과 `삼역지의`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본괘는 설시(점을 침)를 통해서 나온 괘로 동효(動爻)가 양이나 음으로 변화기 전의 본래 괘를 말한다. 아래에 있는 하괘는 체(體:몸)가 되고, 위에 있는 상괘는 용(用)이 된다. 문왕이 쓴 괘사는 본괘에 대한 해석이다. 본괘는 괘의 의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건(乾)은 굳건하고, 곤(坤)은 유순하다. 진(震)은 움직이고, 손(巽)은 들어가는 것이다. 감(坎)은 빠져서 험난함에 처하는 것이고, 리(離)는 걸리는 것이다. 간(艮)은 멈추고 그치는 것이며, 태(兌)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여기서 현재 처해있는 상태를 체라 하고, 일의 처리 과정과 결과를 용이라고 한다.

지괘는 본괘에서 효가 동하여 변한 괘로서 효사로 설명하며, 변해서 갔다하여 지괘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지괘는 용괘로 자신의 노력과 주변 환경에 의해 일이 진행되어 나타난 결과를 말한다. 예를 들면 중천건(重天乾)괘의 구오효가 동하면 화천대유(火天大有)괘로 갔다는 뜻이다. 이때 각 괘명을 따서 건지대유(乾之大有)라고 읽는다. 그러나 지괘는 본괘의 내용이 변한 것으로 괘해석의 비중은 본괘는 70~80%(호괘 포함), 지괘는 20~30% 내외로 본다. 물론 본괘와 지괘의 관계는 상수학파인 우번이 적용한 12벽괘설과 다산 정약용이 적용한 14벽괘설에서 본괘(母卦)가 변해 생성된 지괘(雜掛)의 추이설(推移說)과는 다르다(본괘→ 지괘 생성: 추후 설명).

호괘(互卦)는 본괘의 2효, 3효, 4효를 하괘로 하여 내호(內互)괘라 하며, 3효, 4효, 5효를 상괘로 하여 외호(外互)괘라 한다. 호괘는 일이나 사건의 진행이나 전개 과정을 나타낸다. 호괘 또한 주역점에서는 본괘, 지괘(終卦), 호괘(과정괘)의 체용관계로 해석한다. 이때 오행을 적용해 체와 용의 생극제화로 판단하므로 체용의 위상이 달라진다.

이처럼 한 괘는 본괘, 호괘, 지괘로 변하는 원리를 활용해 괘의 상의(象意)와 괘의(卦意)를 분석해 서점한 내용의 길흉을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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