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18 (목)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 `진해 소쿠리섬 설화`
섬세한 연기로 풀어낸 `진해 소쿠리섬 설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0.11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 상상창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스토리라인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작품 `판타지 바닷길 우화`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 중이다. / 극단 상상창꼬
극단 상상창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스토리라인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작품 `판타지 바닷길 우화`를 선보이기 위해 연습 중이다. / 극단 상상창꼬

상상창꼬 `판타지 바닷길 우화`

실감나는 무대효과ㆍ장치 `눈길`

강주성ㆍ이영자 등 배우 8명 출연

창원 극단 상상창꼬가 진해 소쿠리섬에 얽힌 지역 설화를 소재로 만든 연극 `판타지 바닷길 우화`를 오는 16일 오후 5시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스토리라인을 크게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창원문화재단 공연예술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김정희ㆍ김소정 연출로 가우리ㆍ성진 역에 강주성, 선 역에 이영자, 막쇠 역에 송판호, 선주 역에 김보현, 일월당 역에 장모세, 옥천댁 역에 오세신, 남자 역에 정현수, 하인 역에 이계환ㆍ조현준 등 8명 배우가 출연한다.

8명 배우가 연기할 연극 `판타지 바닷길 우화`는 강압적인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 극 중 주인공 성진이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자 여행을 떠나고 꿈에서 본 듯한 곳을 찾아돌아다니다가 소쿠리섬을 발견하고 그곳에 가려고 명동 선착장에 도착하자 몸에 전율이 일고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며 전생 속 천한 신분인 어부의 딸 `백선`과 이어지는 사랑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묘사했다.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진해 소쿠리섬에 얽힌 이야기로 현재와 과거의 장면에 변화를 줘 연결고리를 더 강화했고, 극 중 등장인물에 캐릭터도 서사 등을 덧붙이는 등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려 관객들은 극의 재미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일렁이는 바다를 묘사한 독특한 무대장치와 움직이는 나룻배의 실감 나는 무대효과와 무술 장면은 극단 상상창꼬의 상징이자 베이스가 되는 섬세한 신체 움직임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단 상상창꼬는 "작품은 전생과 현세, 진실한 사랑과 권력가의 사랑을 두고 인연과 갈등을 감성적으로 묘사했으며, 어쩌면 진부한 사랑 이야기로 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작품을 보며 관객들은 가장 원초적인 우리의 숨은 감정들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울어도 보고, 화도 내어보고 하며 내 마음속의 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