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36 (금)
갭스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갭스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라
  • 하성재
  • 승인 2021.10.11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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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재 칼럼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하성재 선한청지기공동체 대표 굿서번트 리더십센터 소장

지난 9월 말, 미국 사우스타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하였다. 이미 지난여름,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서 우리의 저력을 확인하게 했던 양궁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새삼 다시 떠올랐다. 올림픽의 경우, 1984년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39개의 금메달 중 27개를 우리나라가 획득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모든 미디어들은 대한민국 양궁의 성공비결에 대해 열광하고 있고, 심지어 대한양궁협회 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리더십까지 관심을 갖게 하였다.

`조선 이코노미`에서는 한국 양궁의 성과는 선수와 코치진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로, 그 뒤에는 비인기 종목 양궁을 1985년부터 37년간 체계적으로 후원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실력을 갖췄다면 누구라도 발탁하는 `실력 우선주의`,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팀워크 정신`, 극한의 환경을 예상하는 `위험관리`,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연습`(검사),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이 한국 양궁의 세계 정상 자리를 굳히게 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갖은 전략을 계획한다. 그리고 문제를 발견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이 생각한 해결책이 진정한 해결책이냐는 것이다. 켄 블랜차드 등이 공저한 <GAPS: 창의적 문제해결의 기술>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정확한 해결책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첫째,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Go for the shoulds)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다. 존재의 이유는 목표를 설정하게 한다. 그런데 이 목표는 공동체 전체의 목표와 각 부서별, 그리고 각 담당자의 목표가 일치해야 한다. 만약 이 세 영역의 목표가 지향하는 방향이 서로 다르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모든 문제 해결의 첫출발은 공동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것이다. 목표가 현실을 만든다.

둘째, 현실을 분석하라(Analyze the is) 어릴 때 `대통령`이나 `의사`, 혹은 `장군`과 같은 꿈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 모두 대통령이나 의사, 혹은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어릴 때 품었던 꿈을 축소시키고, 현실에 만족하는 삶을 배워간다. 그들은 왜 꿈을 이루지 못했을까? 목표가 허황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목표를 이뤄가는 현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문제해결을 원한다면,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가 아니라 현실을 의심해야 한다.

셋째, 원인을 규명하라(Pin down the causes) 현실 안에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숨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갭`(GAP)이다. 즉, `갭`이 크면 클수록 목표를 이루기가 어려워진다. 그런데 이 `갭`은 아주 실제적인 것이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바로 현실적인 `갭`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직 외부`와 `조직 내부` 그리고 `개인 내부`의 3차원적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일시적인 해결책은 갭을 덮어두는 것이다. 그러나 이 3차원적 원인 분석은 `갭을 줄이기 위한` 과정이다. 즉, 갭의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는 절대로 갭을 해결할 수 없다. 문제 속에 해결책이 숨어 있다.

끝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선택하라(Select the right solutions)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잘못된 해결책은 해결책이 없는 것보다 나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와 현실의 갭을 줄이기 위해서는 갭의 원인을 통해 발견한 정확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올바른 해결책을 따라 갭을 줄이는 과정은 절대로 순간적이지 않다. 거기에는 각고의 인내와 노력이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리더는 갭을 줄이기 위해 조직원들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의 주체자로서 조직원들과 함께 해야 한다. 성공이란 목표와 현실의 갭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목표이건, 조직적인 목표이건 간에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의 현실을 분명히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목표와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갭`의 간격을 줄여야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목표와 현실 사이에 `갭`은 얼마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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