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7:49 (금)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글` 우리가 더 사랑하자
세계인이 사랑하는 `한글` 우리가 더 사랑하자
  • 경남매일
  • 승인 2021.10.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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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등이 제575돌 한글날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 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를 했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보게 돼 흐뭇했다. `싱글벙글떡`과 `굽기 좋은 날`, `타래`, `사뿐사뿐`, `한소쿠리`, `마음을 담아` 등이 뽑혔다. `싱글벙글떡`은 기쁜날 먹은 사람의 표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정겹다. 선정된 이름 하나하나 정감이 넘치는 순수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이다.

그러나 거리에는 물론 아파트 이름에도 외래어투성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주택상품(브랜드)에 애칭을 포함해 순우리말만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부영주택(사랑으로)은 순우리말 아파트 상표를 고수했으나 `애사랑`이라는 한자 주택 상표를 갖고 있다. `꿈에그린`이라는 순우리말 상표로 유명했던 한화건설은 2019년 `포레나`라는 외국어 상표 출시와 함께 기존 `꿈에그린` 아파트 단지 마저 `포레나`로 바꾸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까지 외국어, 외래어, 한지로 뒤엉킨 아파트 이름 짓기 중이다. 드라마 제목에도 등장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류(hallyu), 대박(daebak), 오빠(oppa), 언니(unni) 같은 우리 낱말이 새로 실렸다. 18개 나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이 중 8개 나라의 대학입학시험 과목이다. 초, 중, 고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있는 나라가 39개국에 이르고 16개 나라는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고 했다. 세계가 사랑하고 있는 한글 사랑은 우리의 운명이자 사명이다.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말과 글을 더 많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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