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유화공장 불, 시민이 재난 막아
양산 유화공장 불, 시민이 재난 막아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1.10.07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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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양산 어곡산업단지 내 한 유화공장에서 불이 났지만 한 시민이 발견,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소방대원 현장에 출동해 불을 끄는 모습.
7일 오전 양산 어곡산업단지 내 한 유화공장에서 불이 났지만 한 시민이 발견,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사진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해 불을 끄는 모습.

발견 즉시 소화기로 진화 나서

"공장밀집 큰 피해 없어 다행"

석유드럼통이 쌓여 있는 양산 한 유화회사에서 대형화재가 날 뻔했지만 회사 인근을 지나가던 한 시민의 적극 행동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7일 오전 11시께 양산 어곡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A유화회사 공장 내에서 심상찮은 검은 연기를 발견한 시민 이복식 씨(56)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하고, 가던 길을 멈추고 차량을 즉시 회사 쪽으로 돌렸다.

이날 화재를 초기 진압한 이씨는 "차를 운전하고 있는데 검은 연기가 났다"며 "연기가 나고 있는 회사가 석유 등을 취급하는 곳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공장 안으로 무작정 들어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씨에 따르면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불이 시작되고 있었고, 곁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석유드럼통이 쌓여 있었다. 그는 제일 먼저 소화기를 찾았고, 이 불을 혼자 진압하면서 공장 관계자들을 불렀다.

이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공장 관계자들은 비치된 이씨와 함께 대형 소화기를 들어 화재진압을 서둘렀고, 다행히 대형사고는 터지지 않았다.

화재 원인은 콘테이터 박스에 설치된 에어컨 누전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화재로 인해 자칫 어곡산단에 위치한 인근 공장도 피해를 볼 뻔 했다"며 "초기 진압에 성공해 사소한 인명피해라도 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14년 울산 간절곶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 화재도 적극 나서 초기 진압한 사실이 있으며, 이 일로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까지 받았지만, 울산시에서는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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