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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등 일상 파고든 변칙 성매매… 뿌리 뽑아야
원룸 등 일상 파고든 변칙 성매매… 뿌리 뽑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10.0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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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성행하던 성매매가 최근 오피스텔, 빌라 원룸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전국 규모의 기업형 성매매 알선 조직 총책과 성매수자 등 29명이 경남경찰에 붙잡히면서 드러났다.

검거된 인원은 총책 1명, 중간책 1명, 김해지역 오피스텔 관리자 4명, 성매수남 3명, 외국여성 공급책 1명, 타지역 오피스텔 명의대여자 4명, 대포폰 명의자 5명, 불법체류 외국 여성 10명 등에 달한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이들 조직원이 김해 장유지역 오피스텔 6개소를 임차해 성매매 알선하다 경남경찰에 검거되면서 윤곽이 드러났다고 한다. 지난 6월에는 40대 중간책이 붙잡혔다. 지난 8월에는 김해 부원동 지역 오피스텔 7곳에서 성매매 현장을 단속했다. 경찰은 수익금 흐름을 조사하다 서울에 있는 총책까지 검거하게 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김해ㆍ양산 등 전국 23개 지역 총 120개 오피스텔을 임대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정확한 알선 규모는 조사 중이다. 그러나 부산ㆍ경남지역에서만 1만여 건 기록이 담긴 거래 장부가 확인됐다. 이들은 해외에 서버를 둔 알선 사이트와 스팸 메시지 등을 통해 매수자를 모집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이 2년간 영업 이익 9억 6000여만 원과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 4300여만 원 등 10억 1000여만 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전체 규모가 드러나지 않아 금액이나 범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성매매가 성행하는 이유는 그릇된 성인식에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어릴 때부터 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건전한 성 윤리를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와 관련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이 구현될 때 아름다운 성문화를 이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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