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병상 축소 논란
서부경남 공공병원 병상 축소 논란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10.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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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제시에도 300병상 추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등 반발

경남도가 추진 중인 서부경남 공공병원의 규모가 당초 약속한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를 지적한 시민사회단체와 보건의료노조는 당초 400~500병상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병원을 건립한다고 약속했지만 최종 용역보고에서 축소됐다며 병상규모 확대와 조속한 준공을 요구했다.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경남도가 추진 중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계획에 병상규모와 일정 등 도민들이 제기한 것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경수 전 지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2019년부터 2013년 홍준표 전 지사 시절 폐원한 진주의료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해 5월부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협의회’를 통해 4차례의 토론회 등을 거쳐 ‘도민 합의문’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500병상 이상 규모를 갖춘 병원,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 구성, 보호자가 필요 없는 호스피스 병동 등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에서 총 300병상으로 18개 진료과, 370명 직원 규모로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또 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27년 12월까지 설립을 완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론화 과정에 참여했던 시민사회와 보건의료 노조가 경남도와 합의했던 내용과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운동본부 등은 성명에서 “이번 최종 보고의 주요 내용을 보면 도민의 결정과 경남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병상규모와 진료과목, 인력추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제기한 문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료과와 병상에 대해 지역 여건과 필요를 얼마나 반영했는지 의문”이라며 “서부경남의 높은 노인인구 비율과 증가추세를 볼 때 요양병동 30병동은 너무 적게 설계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도는 6일 오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고 추후 보건복지부에 병원 설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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