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효의 응.비.승.복.승
괘효의 응.비.승.복.승
  • 이 지산
  • 승인 2021.10.0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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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괘효의 강유, 자리(位)의 중정과 함께 괘효해석의 기준이 되는 응(應), 비(比), 승(承), 복(覆), 승(乘)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한다. 응이란 정당한 관계로 어울리는 것을 말한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막히지 않고 잘 어울리면 길하다고 한다. 여섯 효에서 하괘 초효와 상괘 4효, 하괘 2효와 상괘 5효, 하괘 3효와 상괘 상효가 서로 짝을 이루어 어울리는 것을 호응한다고 말한다. 이때 음양이 서로 다른 경우를 응(應) 또는 정응(正應), 응여(應與)라 하고, 음양이 서로 같은 경우를 적응(敵應)또는 불응(不應)이라고 한다. 이는 음양의 화합을 중시하는 역의 원리 때문이다. 그중에서 육2효와 구5효의 응이 가장 좋은데, 이것은 육2효가 선하고 구5효가 군주의 자리이며, 모두 중정(中正)하기 때문이다. 모든 효가 응하는 괘는 지천태, 천지비, 택산함, 뇌풍항, 산택손, 풍뢰익, 수화기제, 화수미제괘이다. 중천건괘 등 8순괘(상하괘가 같은 괘)는 모두 같은 음양 효가 만나는 불응관계지만 덕(德)으로 응한다 하여 다른 불응관계와는 달리 흉하다고 보지 않는다. 이를 중천건괘에서는 `같은 덕으로 서로 응함(同德相應)`이라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뜻을 같이한 동지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이웃한 효끼리의 관계를 비(比)라고 한다. 초효와 2효, 3효와 4효, 4효와 5효, 5효와 상효의 관계를 말한다. 이때 양효와 음효가 서로 이웃한 것을 상비(相比)라 한다. 응의 관계는 정당한 짝으로 합하는 것이지만 비는 사적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정당한 짝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 즉, 음과 양의 비는 상비로 서로 돕는 것이고, 응의 관계처럼 정당한 합은 아니다. 이는 이웃끼리 친해져 자신의 본래 짝인 응을 못 만나게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화동인괘에서 한 음효인 육2효를 이웃에 있는 구3효가 탐내어 정응관계인 구5효를 못 만나게 하여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다. 중과 정을 얻지 못해도 응이나 비가 있어서 도와주면 흉하지 않다고 본다. 초효와 2효, 5효와 상효는 비관계지만 서로 돕는 상비관계다.

승(承), 복(覆)과 승(乘)은 서로 접한 두 효 사이의 관계로 서로 접한 효의 음양이 다를 때이다. 승(承).복(覆)은 양효가 음효 위에 있을 때이고, 승(乘)은 음효가 양효 위에 있을 때이다. 승이란 음이 양을 받들고 있는 것이고, 복은 양이 음을 밟고 있는 것이다. 승(乘)은 음이 양을 타고 있다는 뜻이다. 역에서 음은 지위가 낮고, 양은 높아서 양이 음위에 있는 승과복은 길한 것이고 음이 양위에 있는 승은 불길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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