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35 (토)
작심3일(Work)하자
작심3일(Work)하자
  • 성남주
  • 승인 2021.10.05 2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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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주 창원대학겸임교수ㆍ창직학교장
성남주 창원대학겸임교수ㆍ창직학교장

작심삼일은 `굳게 먹은 마음이 사흘을 못 간다`라는 우리말 속담과 같은 한자성어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변하는 것이고,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란 어려운 것이다"라는 교훈이 담긴 말이다. `마음처럼 간사한 건 없다`라는 속담이 암시하다시피 사람의 마음이란 조석으로 변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한번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로 작심하였으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의지로 끝까지 처음 마음먹었던 바를 굽히지 않고 밀고나가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인간으로서 옳고 떳떳하다는 말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참으로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이다. 현재도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자책감과 같은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나쁜 것일까? 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쪼개고 최종적으로는 3일 단위로 쪼개 보자. 3일 동안만 참고 지켜야 하는 일을 만들어 실행에 옮겨본다. 습관을 만들려면 최소 21일은 계속해야 한다. `21일의 법칙`은 미국의 의사 맥스웰 몰츠가 1960년대 그의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처음 주장한 내용이다. 21일은 생각이 의심ㆍ고정관념을 담당하는 대뇌피질과 두려움ㆍ불안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를 거쳐 습관을 관장하는 뇌간까지 가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다. 21일의 법칙은 이후 많은 심리학자와 의학자의 연구를 통해 체계화됐다.

영국 런던대 필리파 랠리 교수팀도 "사람의 뇌는 충분히 반복돼 시냅스가 형성되지 않은 것에는 저항을 일으킨다. 아직 그 행동을 입력해 놓을 기억세포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행동이 습관화되는 데는 최소 21일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는 많은 심리학 치료에 적용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작심삼일을 일곱 번만 반복해보자. 굳게 먹은 마음을 삼일 동안 유지하며 실행하고, 삼일 만에 결심이 약해지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삼일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것을 일곱 번만 반복하면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작심삼일하자. 작심삼일을 일곱 번 반복하자. 그러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는 속담이 있다. 이제는 바꾸어야 할 속담이 되어가고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는 어떤 인재일까. 사실 4차 산업혁명은 특정 첨단기술이 가져온 기술혁명이 아니다. 여러 가지 기술의 연계와 융합으로 빚어지는 사회 전반적 변화이기에 모든 분야에서 변화는 불가피하다.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서 성공을 보장받지 못한다. 어떤 우물을 파야 물이 나올지 아무도 예측을 못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급변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자신도 변해 있는 세상에 놀라는 경험을 한다. 과연 어떤 우물을 파야 할까? 파고 있는 우물에 물이 나올 확률이 높다 면 한 우물을 파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무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기에 이제는 한 우물에 승부를 걸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작심3일(Work)하자.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말고 적어도 3가지의 일을 준비하자. 3가지의 일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자. 작심하고 실행해야 한다. 3가지의 일 중에 첫 번째는 지금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일이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은 손놓을 수 없다.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도 할수 밖에 없지 않은가. 다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은 안 된다. 성과를 올리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학습은 지속해야 한다. 무형자산을 늘리기 위한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살아오면서 삶의 형편이 되지 못해 하지 못했던 일도 좋다. 하고 싶었지만 시작조차 못했던 일도 좋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휴일이 기다려지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면 된다.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며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마지막 한 가지는 남을 돕는 일이다.

봉사활동도 좋다. 봉사활동은 아니라도 상대방을 이롭게 해주는 일이라도 괜찮다.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도 된다. 재능기부도 좋고, 따뜻한 말 한마디도 좋다. 진정하게 상대의 어려움을 도와주자. 대가를 바라지 말고 도와주자. 결국 남을 도와주는 것은 자신을 도우는 일이다. 좀 더 멀리 내다보며 널리 이웃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하는 것도 좋다. 3가지 일을 꾸준히 해나가면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헤쳐 나갈 수 있을 터이다. 한 가지 일도 힘드는데 3가지 일은 고통일 수 있다. 그럼에도 힘든 상황을 참아내며 자신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미래를 위하여 작심3일(Work)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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