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 목소리 없다, 표밭 커도 언제나 ‘을’
경남 제 목소리 없다, 표밭 커도 언제나 ‘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10.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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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전경.
사진은 경남도의회 전경.

부울경 부속돼 공약에서 손해

전북, 탈호남으로 몫 챙기기

진정한 ‘경남 시대’ 만들어야

“부ㆍ울ㆍ경에서 찬밥인 경남, 전북을 벤치마킹하라….”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표밭인 부ㆍ울ㆍ경 순회에도 부산만 있을 뿐 경남은 존재감이 없다는 게 도민의 목소리다.

2022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부ㆍ울ㆍ경 순회 경선이 지난 2일 열렸다. 앞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은 지난달 25일 광주ㆍ전남에서 열렸고 26일은 전북도에서 각각 열렸다.

인구 800만 명인 부ㆍ울ㆍ경은 부산에서 단 1차례 경선으로 끝낸 반면, 인구 500만 명에 불과한 호남권은 330만 명인 전남ㆍ광주 인구 170만 명 전북도에서 각각 열렸다.

그 기저에는 정치적 동질성에도 광주ㆍ전남과 달리한 전북의 ‘탈호남’ 선언 후 맞춤형 공약인 반면, 부ㆍ울ㆍ경은 ‘부산만 잡으면 경남은 따라온다’는 인식의 고착화로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 전북도는 이와 달리, ‘탈호남’ 선언 이후, 홀로서기 도민운동을 통해 대학교육 불모지역 경남과는 달리, 3개 의과대학, 로스쿨 2개 대학, 3개 한의대 등 교육기반을 다졌다.

또 탄소 산업의 중추기지를, 수소시범도시 지정, 전기차 등 2개 자동차공장을 비롯해 단군 이래 가장 큰 규모라는 새만금사업을 따냈다.

또 새만금에는 국제공항이 건설된다. 여의도의 140배 면적에는 탄소 및 관광산업은 물론, 동북아 경제 중심지, 그린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해양 르네상스, 환 항해권 국제해양 중심도시를 구축, 새로운 문명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북의 미래는 현재 경남이 처한 현실을 탈피한 것에 있다. 6공화국 때 정부의 호남배려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 과실은 전남, 광주가 가져가고 전북은 매번 소외된다는 불만이 전북 홀로서기인 ‘탈호남’ 선언에 의한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 A도의원은 “전국 시ㆍ도 중 유권자가 3~4번째인 경남이 부산 화수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도권 대응이란 메가시티도 가덕도신공항, 진해항의 부산 신(新)항은 경남의 발전축을 빼앗긴 것이며 부산취수원 개발도 경남희생을 전제로 한 부산지원 정책이란 말까지 나돈다”고 했다.

또 “부산시도 걸핏하면 부ㆍ울ㆍ경이 함께한다지만 부산현안 해결 때 뿐이다. 부산표를 얻으려 경남을 팽개쳐서는 안 된다.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도민은 “지난 3년 경남도정은 부산의 발전토양이 됐을 뿐이다. 이젠 도민운동으로 부울경을 앞서 경남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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