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58 (목)
을숙도의 그리움
을숙도의 그리움
  • 문인선
  • 승인 2021.10.04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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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선 시인
문인선 시인

 

 

 

뉘가 저리도 그립기에

을숙도 갈대숲에

노을로 선 저 남자

소금기 없는 낙동강 물줄기를

그물처럼 움켜쥐고

먼 산 바라본다

멈칫멈칫

실바람이 눈치 보는 사이

하구서 하늘로 오르던 갈대숲

은빛 시를 펼쳐

허공에 매어 단다

때마침 높게 나르던 새 한 마리

구성지게 읊어대니

을숙도는 온통 그리움으로 출렁댄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고 정감의 계절이며 그리움의 계절이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고 시의 계절이다.

이 시를 읽는 독자님들은 이 가을이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게

풍요와 사랑이 충만한 계절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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