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가 저리도 그립기에
을숙도 갈대숲에
노을로 선 저 남자
소금기 없는 낙동강 물줄기를
그물처럼 움켜쥐고
먼 산 바라본다
멈칫멈칫
실바람이 눈치 보는 사이
하구서 하늘로 오르던 갈대숲
은빛 시를 펼쳐
허공에 매어 단다
때마침 높게 나르던 새 한 마리
구성지게 읊어대니
을숙도는 온통 그리움으로 출렁댄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고 정감의 계절이며 그리움의 계절이다
가을은 사랑의 계절이고 시의 계절이다.
이 시를 읽는 독자님들은 이 가을이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게
풍요와 사랑이 충만한 계절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시인 약력
- 시인ㆍ시낭송가
- 문학평론가
- 경성대 시창작아카데미 교수
- 교육청연수원 강사
- 전 평화방송목요시 담당
- 한국문협중앙위원
- 시집 `천리향` `애인이 생겼다` 외 다수ㆍ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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