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6:12 (목)
합천LNG발전 반대 집회서 `인분 투척` 소동
합천LNG발전 반대 집회서 `인분 투척` 소동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1.09.30 23: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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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합천LNG발전 단지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무원에게 오물을 투척하고 있다.
30일 합천LNG발전 단지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무원에게 오물을 투척하고 있다.

인분 맞은 공무원 7명 병원행

군청 일시 폐쇄ㆍ경찰, 2명 연행

합천군이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태양광 융복합발전단지를 두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군과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LNG발전단지 건립에 반발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반대 주민들은 군수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군청 진입하려 했다.

하지만 합천군이 이를 제지하면서 이날 오후까지 대치가 계속되자 급기야 일부 주민들이 공무원들에게 인분을 투척하면서 군청이 일시봉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합천LNG발전단지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100여 명은 합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이 LNG발전단지 건립을 강행한다"며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 나선 주민들은 문준희 합천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하면서 군청 내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군은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방호권을 발동해 군청 현관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진입을 막았다.

오전부터 이어지 주민들과 공무원의 대치는 이날 오후 5시께 일부 주민들이 "액화천연가스(LNG)·태양광 융복합발전단지 반대한다"고 외치면서 대치 중인 공무원 7명에게 인분을 뿌리고 군청 내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깨졌다.

갑작스런 사태에 경찰은 인분을 뿌린 주민 2명을 연행했다. 아수라장이 된 반대집회는 30분 만에 주민 일부가 철수하면서 일단락 됐다.

이날 집회가 과열되면서 집회 측 주민 2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1명이 다쳤다. 인분을 맞은 공무원 7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 주민 측은 "경찰이 과잉 진압에 나서 주민 1명이 다쳤다"며 "주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행정편을 들면서 과도하게 공권력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주민들이 인분을 투척하고 몸싸움을 벌인 것은 위법"이라며 "관련자를 연행해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천LNG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는 "군수가 수차례에 걸쳐 주민들이 반대하면 LNG 발전단지 건립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놓고 강행하고 있다"라며 "계속해 반대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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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동향인 2021-10-01 13:50:31
인분이 아니라 가축분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