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5:42 (화)
건성안의 원인과 치료 방법
건성안의 원인과 치료 방법
  • 정지원
  • 승인 2021.09.30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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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정지원 파티마안과 창원 더시티세븐점 원장

△ 건성안이란?

많은 사람들이 안구의 뻑뻑하고 건조한 느낌, 시리거나 따가운 증상 등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안과 방문을 한다. 흔히 말하는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과 관련된 증상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미세먼지 등과 연관돼 더욱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우리의 안구표면은 각막과 결막으로 구성돼 있고 그 앞면이 눈물막에 덮여 있는데 안구의 보호를 위해 이 눈물막의 역할이 중요하다. 눈물막은 3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일 아랫층에 표면 상피세포에 붙어있는 막점액과 결막의 술잔세포에서 분비되는 분비점액이 함께 점액층을 형성하며, 중간층에는 눈물샘 및 덧눈물샘의 분비물이 수성층을 이루고, 가장 표면 쪽에는 눈꺼풀 테두리에서 피지를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분비물이 지방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3층의 눈물막은 안구를 보호하며 상호작용에 의해 안정된 눈물막을 형성해 깨끗한 시력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3층의 상호작용이 깨어지는 것이 바로 건성안이다.

이전에는 건성안을 ‘눈물의 부족 및 눈물막의 과도한 증발로 노출된 눈꺼풀틈새의 안구표면 손상으로 눈의 불쾌감 및 자극증상을 일으키는 눈물막의 질환’으로 정의했으나, 최근에는 이와 더불어 건성안을 ‘눈물막의 증가된 삼투압이 눈 표면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눈물막의 불안정, 불쾌감,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안구표면의 다요소적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 건성안의 원인

눈물막이 유지가 되지 않고 증발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건조증이 유발된다. 눈물막의 제일 위층인 지방층을 만드는 마이봄샘의 기능 이상이 건조증 환자의 80%에서 나타나며 이는 눈물막의 불안정성을 야기한다. 이외에도 눈이 잘 안 감기게 되는 안면마비, 안구가 돌출되거나 눈꺼풀이 뒤로 후퇴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으로 눈 표면이 노출되게 되는 경우, 콘택트렌즈, 장시간 TV 시청으로 인한 눈깜빡임의 감소, 비타민A 부족, 여러 가지 안약들의 보존제,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증발이 증가해서 건조증이 야기될 수 있다.

눈물의 생성이 부족해지는 경우에도 건성안이 유발되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입 마름이 동반되는 자가면역 질환인 쇼그렌 증후군이고 이러한 쇼그렌 증후군을 동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전신피부경화증 등이 있다.

△ 건성안의 증상

특징적으로 안구를 자극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데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작열감, 콕콕 찌르는 아픔, 가려움, 이물감, 뻑뻑함, 쓰라림,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자극증상들은 두 가지 특징을 갖는 데, 첫째, 증상의 일내 변동이 있으며, 둘째, 어떤 행동이나 환경으로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녁이나 밤에 심해지거나, 눈물의 생성이 수면 중에는 감소하므로 아침에 일어날 때 악화된다. 독서나 TV 시청 등 계속적으로 집중을 요하는 경우 눈 깜빡임 횟수가 감소해 눈물의 건조를 증가시켜 증상을 악화시킨다. 에어컨, 연기, 비행기 안의 낮은 습도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건성안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 건성안의 치료

건성안은 만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꾸준한 진료 및 약물 치료, 생활 습관 및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안약 등의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최근에는 눈물의 기름층을 만드는 마이봄샘 기능이상과 관련해 IPL 레이저 치료 및 리피플로우라는 온열 치료 방법 등이 도입돼 환자들 증상 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약물 치료는 먼저 인공누액을 사용하게 된다. 건성안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약으로 눈물막의 수성층을 보충해주어 눈에 물기를 주고 표면을 고르게 적셔서 오랫동안 물기를 저장함으로서 환자의 눈이 편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는 항염증약을 사용하게 된다. 건성안에서 염증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요즘은 건성안 치료에 빠지지 않고 항염증 치료를 같이 시행하고 있다. 세 번째로 환자의 혈액을 뽑아서 만드는 자가혈청을 들 수 있다. 환자의 피를 뽑아 원심분리기로 돌린 뒤 위층의 맑은 혈청 성분만을 취하여 인공누액과 비율에 맞게 섞어 냉동보관 후 사용 시 녹여서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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