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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질 우려`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철회를
`공급 차질 우려` 한전 의령지사 통폐합 철회를
  • 경남매일
  • 승인 2021.09.2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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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의령지사 통폐합을 추진하자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전력공사는 통폐합 이유로 경영수지 악화와 조직 운영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다. 전국에서 의령군과 강원도 고성군만 포함됐다.

상황이 이러자 의령군은 그간 행정 차원에서 대응해 왔다. 지난 14일 추진계획 확인을 위해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를 방문하고 한전 의령지사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9일 지역 사회단체, 관계기관과 함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의령군수가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태완 군수는 공론 과정 없이 진행된 뜬금없고 일방적인 통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인구가 적다고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또 의령군 자체적으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소멸추진대응단`을 만들어 온 군민이 힘을 모으는 현 상황에서 한전의 의령지사 통폐합 논의는 군민 의지를 꺾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서 통폐합할 수밖에 없다는 한전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의령군은 도내 10개 군 전기 판매량에 있어 1호당 판매량이 경남 3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판매 실적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림ㆍ대의 산업단지와 국도20호선 확장 공사, 미래교육테마파크 등 굵직한 대규모 중요 사업 추진으로 향후 전력 사용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주장대로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문제를 사업성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작은 지역일수록 공기업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한국전력이 그간 고객 존중, 신뢰소통 가치를 내세워 온 만큼 통폐합을 철회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역사회와 함께 돌파구를 찾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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