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은 한밤중인 이른 새벽녘
반쯤 감긴 눈으로 부엌에 서 있네
달그락 달그락 그릇들의 소리
탁탁 탁 두드리는 칼과 도마의 울림
보글보글 끓는 찌개 소리
퍼져가는 구수한 내음
흰 쌀밥에 빠알간 김치
아내의 정이 익어간다
새벽녘 깨우는 아내의 소리
한술이라도 뜨라고 마주 앉아
쫑알대는 잔소리에 아침이 밝아온다
시인 약력
- 대구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 (2020년)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