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창의력 갖춘 연극ㆍ영화배우 꿈 차근차근 키워나가죠
감성 창의력 갖춘 연극ㆍ영화배우 꿈 차근차근 키워나가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09.28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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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 밀양영화고등학교
밀양영화고 학생들이 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밀양영화고 학생들이 촬영 실습을 하고 있다.

2017년 공립기숙형 학교 개교

영화세트장ㆍ창작실습동 등 갖춰

일반교과ㆍ전문교과 함께 배워

다양한 방과후 교육 전액 무료

단편영화제 등 우수한 성적 거둬

영화ㆍ연극 예술인의 꿈을 키우는 밀영영화고등학교(교장 안종헌).

2017년에 개교한 공립기숙형 밀양영화고는 영화 ‘밀양’으로 유명한 밀양시 상남면에 자리 잡고 있다. 경남 유일의 영화 중점 학교인 밀양영화고는 교내에 영화세트장과 창작실습동, 공연시설, 기숙사를 갖추고 감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영화연극 예술인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 60여 명은 밀양영화고에서 국ㆍ영ㆍ수 등 일반교과와 영화 연기 관련 전문교과를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연극 영화 전문교사 7명, 일반 교과 교사 7명, 전문상담 교사 1명, 보건 교사 1명과 함께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밀양영화고는 올해 2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1, 2회 졸업생 대부분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연극영화 계열 진학 현황을 보면 동국대 연극영화과, 서경대 연극영화과, 서울예술대 연기과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을 비롯 상명대 방송연기과, 청주대 연극영화과, 청운대, 계명대, 경성대, 창원대 등 전국 유명 연극영화 관련학과에 진학했다. 밀양영화고 학생들은 개교 이후 다양한 영화연극 관련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영화제, 충무로 단편영화제, 부산국제연극제, 경상남도 청소년연극제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

연기과 학생들이 방과후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연기과 학생들이 방과후 현대무용을 배우고 있다.

밀양영화고는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 체험을 통해 영상예술인의 꿈을 신장시키는 진로직업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영화연기 관련 대학 탐방,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 체험과 더불어 영화감독, 연극 연출가, 배우 등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현장학습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 재학생 주도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멘티와 함께하는 기자재 실습 프로그램의 경우 3학년 학생들이 각 기자재 분야별 멘토가 돼 후배들에게 기자재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3학년들은 촬영, 조명, 모션그래픽, 포토샵 등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선택해 직접 후배들을 가르쳐주기 위한 수업을 계획하고 1, 2학년 학생들은 관심 분야를 선택해 약 2주간 선배들로부터 유용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본인의 관심분야를 탐색할 수 있었으며 학년간 연계를 강화하고 협업 능력을 기르고 있다.

△ 졸업생 진로진학 멘토링

졸업생 진로진학 멘토링 프로그램은 밀양영화고 1, 2기 졸업생들이 학교를 방문해 재학생들에게 학교생활에 대한 조언과 진로 진학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국대, 서울예대, 서경대, 상명대, 청주대 등 유명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졸업생들이 진로 진학과 관련해 준비해야 할 사항들과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하며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나눈다.

△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

전액 무료로 운영되는 밀양영화고의 방과후 교육활동도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 학생들은 영화ㆍ연기 특기ㆍ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다루기 힘든 가창, 현대 무용,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특기ㆍ적성을 개발할 수 있으며 영화ㆍ연기 심화 프로그램에서는 실기 전형을 대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어 진학을 준비할 수도 있다.

△ 명사 초청 특강

다양한 직업전문가를 초청한 특강도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강재규 감독, 코미디언 전유성, 허문영 비평가 등 여러 분야의 명사를 초청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영화 ‘울지마 톤즈’의 구수환 감독이 학교를 방문해 미래 미디어를 주도할 연극 영화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진솔한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 영화 연극 제작 워크숍ㆍ대회운영

영화제작 워크숍.
영화제작 워크숍.

영화 연극 제작 워크숍의 경우 전 학년이 함께 모여 모둠을 이뤄 팀을 구성하고 2박 3일 동안 단편 영화 및 연극을 제작한다. 학생들은 시나리오 교과 시간에 직접 창작한 시나리오 및 희곡을 이 기간 동안 영화 및 연극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전교생이 협업해 만든 영화와 연극작품들은 크고 작은 공모전에 출품하여 우수한 수상 실적을 거두기도 한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갈고닦은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연극영화 대회를 연 2회 실시하고 있다.

△ 영화 연극 작품 발표회

야외세트장.
야외세트장.

한 해 동안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ㆍ연극 작품들은 작품 발표회를 통해 상영ㆍ공연된다. 학생주관으로 진행되는 영화 연극 작품발표회는 지역민과 학부모를 초청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재능과 특기를 뽐내는 축제의 장이다. 작품 발표회는 자신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자리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한 해 동안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학생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 시설

밀양영화고는 다양한 진로 탐색 활동과 더불어 학생들이 기술적, 현실적 제한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편리하고, 다양한 학교 시설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 창작실습동 해오름관

밀양영화고는 창작실습동 ‘해오름관’에서 전문화된 기자재가 실습실별로 구비해 내실 있는 전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오름관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은 영화 촬영의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촬영스튜디오실과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개인 연습실이 구비된 영화연기 실습실이다. 촬영 스튜디오실에는 벽면을 가득 메운 넓은 블루 스크린과 동시 방송 송출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으며 달리, 크레인 등의 특수 장비를 실습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영화 연기실습실에는 전면 거울과 댄스 플로어가 설치된 넓은 연습공간과 피아노가 구비된 3개의 개인 연습실이 있어 연기 연습에 최적화 돼 있다. 그 외 FX9, 드론 등 최첨단 영상 촬영 장비들을 갖춘 기자재실, 영화 음향과 뮤지컬 음향 등 다양한 음향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음향실, 영상 편집을 위해 고성능 컴퓨터를 구비한 디자인실, 의상실, 분장실, 소품실, 시나리오창작실 등 학생들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 인터뷰

“바른 인성 갖춘 창의적 예술인 양성합니다”

안종헌 밀양영화고 교장

밀양출신 밀양영화고 안종헌 교장(60)은 반듯한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영화연극 예술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안종헌 교장
안종헌 교장

영화 ‘One upon a time in the West(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주연: 찰스 브론슨)을 감명 깊게 봤다는 안 교장은 영화고는 영화, 연극인 양성을 위해 영화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기자재와 연기연습실 등 교육시설을 갖추고 인프라에 맞춘 체험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고는 올해 창작실습동을 완공, 현대식 연기실습실, 영상감상실, 영화촬영 실습실, 영상편집실, 디자인실, 음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안 교장은 1학년은 영화연기 기초과정을 배우고, 2~3학년은 영화, 연기과로 나눠 전문교육과정 배운다며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연극 노하우를 전수하는 선후배 멘토-멘티 결연은 영화고 학생 역량을 키우는 체험 학습 과정의 하나다.

안 교장은 “‘울지 마! 톤즈’ 구수환 감독 특강 때 학생들이 몰입하는 것을 봤다. 학생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며 “월 1회 저명한 영화감독과 PD, 배우 등 명사초청 강연은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안 교장의 교육철학은 루소의 자연주의가 바탕이다.

그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가운데 배우고 더 필요한 부분은 교사가 조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안 교장은 “영화고는 더욱더 학생을 이끌기보다 자연을 바탕으로 프리한 상태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학생들이 반듯한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영화 연극 전문가가 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연극 제작 실습할 때 가장 즐거워요”

양민영 밀양영화고 3학년 학생

밀양영화고 3학년 양민영 학생(17)의 꿈은 영화배우다.

양민영 학생
양민영 학생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밀양영화고에 지원했다. 초등학교 때 가족들과 경주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드라마 현장 캐스팅디렉터를 통해 TV에 드라마에 출연했던 게 인연이 됐다.

민영은 “초등학교 때 TV 드라마에 얼굴이 짧게 나왔던 적이 있다”며 “TV에 내 얼굴이 나오는 게 신기했고, 이때부터 영화배우가 돼서 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롤모델은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 연기상을 받은 배우 구교환이다. 민영은 “단편 영화를 보면서 구교환 배우의 목소리에 매료됐다”며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배우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연기를 경험하고 싶다는 그는 영화배우가 되면, ‘남자가 사랑할 때’의 황정민 배우처럼 감정선이 섬세하고 디테일한 로맨스 영화를 찍고 싶다며 로맨스, 스릴러 등 많은 캐릭터와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영화고 교육과정 중 좋은 점은

“다른 학교보다 영화, 연기 관련 수업이 많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 1학년 때는 과를 통합, 모든 수업을 듣지만 2학년 때부터는 영화과, 연기과가 나뉘면서 더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기본교과목 수업보다 전공과목 비중이 높아 이론 수업뿐만 아니라 실제로 영화나 연극을 제작하는 수업이 있어서 관련 학과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학교 자랑을 한다면

“방과후 수업이 전액무료라서 다양한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입시생들을 위한 심화수업도 있어서 1ㆍ2학년 때와는 다르게 조금 더 입시에 관련된 수업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민영은 “연기과 친구들과 연극제작실습을 할 때가 가장 좋다”며 “영화고는 자신의 꿈을 키워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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