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모본부ㆍ조선총독부 만든 `임나가야설` 폐기 처분해야"
"일본 참모본부ㆍ조선총독부 만든 `임나가야설` 폐기 처분해야"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09.27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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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가야사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는 2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야사 정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경남도의회 가야사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는 2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야사 정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도의회 가야사 복원추진위` 토론회

허황옥 신행길 망산도는 `견마도`

신행길 콘텐츠화ㆍ교육문화 활용

일본학자 등이 주장하는 가야 정벌설인 `임나가야설`은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 참모본부와 조선총독부가 만든 학설로 역사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일본서기` 신공기 49년조에 근거해 신라 7국을 정벌했다는 `임나가야설`을 부정하는 학설이다.

경남도의회 가야사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은)는 2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야사 정립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표병호(더불어민주당ㆍ양산3)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가야사 정립을 위해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를 극복하고, 허황옥 도래의 역사성 규명 및 문화 콘텐츠화를 통한 관광자원의 발굴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어 김진기(더불어민주당ㆍ김해3)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는 발제 1 `일본서기 임나일본부 극복`(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발제 2 `허황옥 도래와 통합적 활용방안`(도명스님 가야불교연구소장) 등 두 건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덕일 소장은 `일본서기의 임나일본부 극복` 주제 발표에서 `일본서기`의 임나일본설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한국, 북한, 중국 등 역사자료를 근거로 연대와 지명비정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소장은 "`임나가야설`을 추종하는 한국 강단사학자들은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처럼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임나`에 대해서 위치비정한 것을 이름만 `가야`라고 바꿔서 그대로 추종했다"며 "가야사 사업의 제1 과제는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 참모본부와 조선총독부가 만든 `임나가야설`의 폐기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남재우 교수(창원대 사학과)는 "가야시대 유물이 훼손되고, 가야역사의 체계적인 기록이 부족해 연구에 한계가 많다. 이런 실정에서 가야사 연구의 시작은 70년대 임나일본부설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등을 통해 가야사 연구가 활발해지고, 지방자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우 교수(부경대 사학과)는 "영암군에서 왕인박사 유적지를 조성하고 왕인묘도 만들었다. 일본서기에 있는 왕인에 관한 기사를 두고 한일 양국이 학술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임나일본부설에 관해 한일 양국이 학술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지, 결코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명옥 교수(건국대 동화한국어문학학과)는 "`일본서기`(서기 249년)에 야마토왜가 신라를 정벌했다고 서술하고 있다며 야마토왜가 신라를 정벌해서 `임나(가야)7국`을 평정했다면 이 사건은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기록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한국과 중국 사서에 없고, 오직 일본서기에만 나온 기록을 어떻게 봐야 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가야불교연구소 소장(도명스님)은 `허황옥 도래와 통합적 활용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허황옥 신행길 주요 지점인 망산도는 조선시대의 만산도이자 현재의 견마도가 망산도라고 주장했다.

도명스님은 "기존의 허황옥 신행길은 망산도, 기출변, 승점, 능현, 만전, 주포, 본궐의 일곱 개 지점을 특정했으나, 연구를 통해 유주지, 별포진두, 종궐을 더해 열 개 지점을 비정했다"며 "`삼국유사` 가락국기와 정합되는 망산도는 매립 전 진해 용원 지역 `견마도`라고 불리던 주포와 가덕도 사이의 섬이다"고 밝혔다.

도명스님은 "허황옥 도래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가 있지만, 현재에 활용 가능한 콘텐츠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유익하다"며 "허황옥 관련 콘텐츠는 역사, 문화, 정치, 교육에 활용해 지역의 관광 자원화 하는 등으로 활용하면 유,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김해시 하성자 시의원은 "`가락국기` 기록을 따라 몇 번 허황옥 도래 경로로 추정되는 현장을 답사한 적이 있다"며 "허황옥 도래 경로가 기록과 현장이 부합하는 최적 지점을 탐색하고 탐구해낸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다만 위치비정은 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동주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발표자가 제시한 웅천현 지도의 만산도는 조선시대 후기의 것이고, 다른 문헌에서는 이에 대해 나타나지 않는 점에서 다소 무리한 느낌이 든다"며 "당시 해수면을 고려할 때, 바다가 김해 왕궁지 가까운 곳까지 올 수 있었을 것인데, 육로로 통행이 어려운 진해 용원지역에 도달했는지, 왜 허황옥은 주포마을에 따로 내리게 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연구원 김태영 본부장(미래전략본부)은 "허황옥 신행길 등 가야사를 교육 자원화 하려면, 대중에게 고증을 통해 친숙한 설명을 병행하지 못하면 대중적 인지도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결국 가야사를 도민과 전 국민이 알아야 하고 국제관계 정립도 필요하다. 논쟁을 발전 시켜 역사문화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경남도의회 가야사연구복원사업 추진특별위원회와 경남매일신문사, (사)가야문화진흥원, 인제대융복합문화센터가 공동주관하고, 남명건설, 동서문물연구원이 후원했다.

황재은 특위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가야사에 대한 전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낼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가야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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