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5:34 (목)
경남 MRO사업 비행하기 전 추락할 판
경남 MRO사업 비행하기 전 추락할 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1.09.26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정비 중인 항공기 모습.
사진은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정비 중인 항공기 모습. / 경남도

대책위 “자리잡기 앞서 분란”

인천공항과 특화 이원화 이어

군산 새만금에 MRO 육성 주장

“사천 중심이 사업 경쟁력 키워”

“경남 미래산업은 타지역 먹잇감인가….” 경남도의 ‘MRO 메카’ 추진이 이원화에다 삼원화 논의가 제기되는 등 ‘동네북’으로 전락할 처지다.

이 때문에 ‘사천시 MRO사업지키기대책위원회’ 등은 “정부가 지정한 경남 ‘MRO 메카’ 추진이 자리도 잡기 전에 인천에 이어 전북도마저 항공정비(MRO) 산업 채비를 서둘러 대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는 항공정비 산업 육성을 위해‘항공 MRO 경쟁력 강화 방안’발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 MRO 규모를 현재 70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확대하고 이를 통해 2만 30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른 ‘MRO 메카’ 경남 재도약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8일 정부는 MRO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사천(기체 중정비ㆍ군수), 인천공항(해외 복합 MRO 업체 유치) 등 지역별 특화 분야 육성을 이원화해 도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도민들은 “경남의 뿌리산업인 자동차 부품 등 제조업의‘기술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와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항공산업과 연계는 기대에 그칠 전망이다”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MRO 사업자 선정에서 ‘지역별 특화 분야 육성’으로 바뀌면서 수도권(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토록 한 조치는 경남홀대와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부지 인근)은 민간ㆍ군사 공항이 자리할 최적의 입지 조건으로 군산 새만금에 항공정비(MRO)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지난 2018년 탄소복합재 항공부품 MRO사업 관련 국토부 신규과제 반영돼 항공기 윙렛 복합재 수리공정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지만, 사업 부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군산 지역에서는 이 사업의 최적지로 군산 새만금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관계자는 “항공기 특성상 항공기 가격의 3~4배 규모의 정비 수요가 발생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항공정비 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함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이 협력, 농생명용지를 MRO단지로 변경하는 등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사천시 관계자는 “현재 잘 진행되는 사천의 항공클러스터를 훼손하고 MRO 정비조직 발전을 저해하는 인천과 사천의 이원화는 납득하기 어렵고 타 지역 분산보다 사천을 중심으로 항공MRO사업이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