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27 (금)
`교사 방역업무 열외` 지침, 논란 속 강행
`교사 방역업무 열외` 지침, 논란 속 강행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1.09.26 23: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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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전 학교 공문 발송

경남교육노조, 재차 반발 성명

"학생 안전, 교사가 중심돼야"

속보= 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가 교육부의 2학기 방역업무 지침<본지 23일 5면>은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한다며 이에 대한 박종훈 교육감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유ㆍ초ㆍ중등학교 2학기 학사운영방안 안내`공문을 17개 시ㆍ도 교육청에 보냈다.

이 공문에는 수업집중 기간(2학기 개학부터 이달 말까지, 필요시 연장)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업ㆍ생활지도ㆍ방역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공문ㆍ출장ㆍ연수 등을 지양하고, 특히 방역 등 보조인력 채용ㆍ관리 등의 업무가 교사에게 부과되지 않도록 지원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 공무원노조는 해당 공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박종훈 교육감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경남교육청은 지난 23일 `추석 연휴 이후 학교 방역관리 조치사항 안내` 공문을 통해 `방역 등의 업무가 교사에게 부과되지 않도록 지원`하라는 교육부 지침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생 안전을 위한 방역 업무는 누구도 열외 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런데도 도교육청은 `방역 등의 업무가 교사에게 부과되지 않도록 지원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교육계에 팽배한 `업무 안 하기, 편 가르기, 권위주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학생 보건안전은 보건교사가 중심이 되고, 교직원 전체가 협치하고, 그 누구도 열외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가르치고, 미래 교육환경에 대비해야 하는 학교가 교사 집단 이기주의로 공교육 신뢰는 무너져 가고 있다"며 "참담하다"고 했다.

진영민 위원장은 "교육부 지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교육청에 입장을 요청한 상태에서 교육부 공문을 전 학교에 발송했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돼야 하는데 교육계의 권위주의, 업무 편 가르기 등 이런 식이면 코로나를 극복하기 어렵다. 교사 열외는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고교 행정실장은 "방역 인력은 학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보건교사, 영양사, 행정실 등에서 채용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교사에게 업무를 맡기지 말라는 것은 분란만 초래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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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끼 2021-11-25 16:21:07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옳습니다. 교사는 공무원이 아닙니까? 학교의 구성원이 아닙니까?

경기 2021-11-25 16:11:56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 엣헴. 하고 넘어가기엔 복합적인 존재죠. 공무원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자기가 책임을 지고 행정적인 처리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거구요. 현실적으로 행정인력이 뻔한데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니 다른 건 못해. 행정 인력 더 뽑으면 되잖아. 하고 뒷짐지고 있는 건 학교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도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서도 무책임한 거라고 봅니다

헐? 2021-11-25 15:57:44
자기 부서에 필요한 사람은 자기 부서에서 알아서 공고내고 펑가하고 채용하는 게 맞다는 일반상식이 왜 교사한테만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