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가중 잇단 소상공인 자살, 정부 보완책 내야
고통 가중 잇단 소상공인 자살, 정부 보완책 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1.09.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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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3000명을 이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고통이 가중되면서 자영업자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피해 취약계층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계상황에 내몰린 호프ㆍ치킨집 사장 등 자영업자들의 비극적 소식이 잇따르면서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는 맥줏집을 운영하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1999년부터 마포구에서 자영업을 시작해 한때 식당 4곳을 운영하며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성공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최근에는 하루 10만 원까지 매출이 줄 정도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전남 여수에서는 치킨집 운영자가 숨지는 등 안타까운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매출 급락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코로나 시대가 빚어낸 비극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22명의 자영업자가 극단 선택을 했다고 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알리기 부담스러워 드러나지 않은 사고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코로나보다 훨씬 무서운 게 사회적 거리두기다.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인데 영업금지와 제한으로 매출이 급감하거나 아예 `0`이 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후 자영업자들은 66조 원 넘는 빚을 떠안았고 총 45만 300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1년 반 넘게 영업제한이 이어져 온 소상공인들에게 그냥 지금의 고통을 감내하라고만 하기엔 고통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정부 지원금은 턱없이 적고 대출조차 막혀 이제 버티는 수준을 넘어 생사의 문제가 됐다. 정부는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취약 계층이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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