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35 (금)
“드론 접목시켜 미래먹거리 찾는 새로운 시너지 더 높이 날립니다”
“드론 접목시켜 미래먹거리 찾는 새로운 시너지 더 높이 날립니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1.09.26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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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 김리환 대표 창원 진해구 (주)함께드론맵핑
김리환 (주)함께드론맵핑 대표(왼쪽 두 번째)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리환 (주)함께드론맵핑 대표(왼쪽 두 번째)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간정보 공기업 직원 드론 빠져

정확한 도면관리 공간정보 분석

가상현실 접목 메타버스 제작 목표

최근 4차산업의 핵심기술로 드론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취업과 학과 등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도 2026년까지 드론 일자리 17만여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드론은 파일럿 없이 무인항공기의 형태로 군사 작전에만 용이했지만 이젠 택배 및 산업용 설비 등 일상생활에까지 그 범위가 확산되면서 드론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에 글로벌 대기업들도 드론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의 공간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한 공기업 직원이 과감히 사표를 내고 드론사업에 뛰어든 기업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창원시 진해구 (주)함께드론맵핑 김리환 대표(52)이다.

△ 드론과의 만남

김 대표는 대학에서 지적학을 전공하고 1997년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해 거제와 통영, 인천 옹진군 등 섬지역에 근무하면서 섬지역 측량업무를 담당하다 2014년 경남본부로 발령받았다. 이 시점에 김 대표는 경남의 공간정보를 담당하게 되면서 드론을 처음 접했다. 일제 강점기에 등록된 섬의 형태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를 하던 중 드론을 이용 사진뿐만 아니라 3D를 구현해 형상을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이로 인해 정확한 섬의 위치와 형태를 찾아내며 새로이 등록해 작지만 지적도면의 일제잔재를 벚겨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김 대표는 많은 지적업무에 드론을 활용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 (주)함께드론맵핑 창업

김리환 대표가 진해 충무지구재생센터 마을학교에서 맵핑교육을 하고 있다.
김리환 대표가 진해 충무지구재생센터 마을학교에서 맵핑교육을 하고 있다.

김리환 대표는 지적공사에서 5년 동안의 공간정보 업무를 개발하면서 자신만의 공간정보 업무를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주위 직원들의 만류에도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그는 드론사업이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주)함께드론맵핑 기업을 2019년 설립하고 곧바로 드론을 활용한 ‘측량폴’이라는 발명품을 개발 특허를 내는 성과를 올리면서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창업지원을 받았다. 창업 후 1년 동안 지적재조사 관련 드론 3D 촬영업무와 국립공원내 분묘이장 중장기계획수립 학술용역, 울산항만공사의 드론맵핑사업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특히, 첫 사업인 국토보상원이라는 회사와 토지보상 관련 업무를 진행한 것이 사업체운영에 큰 힘이 됐다고 김 대표는 회상했다.

△ 드론맵핑이란?

맵핑의 사전적 의미는 지도를 만든다는 정도이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지도를 만든다면 몇 년이 걸릴 작업을 드론을 활용하게 되면 며칠 내로 지도제작과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3D기술에 접목을 시킨다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의 자료를 취득해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 기술이 드론맵핑이다.

△ 진해 충무지구도시재생센터 마을학교 교육

진해충무지구 도시재생센터에서 주민스스로 교육을 기획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모집해 운영 중인 진해2080마을학교 내 5개의 프로그램 중 청년을 대상으로 드론맵핑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드론을 체험하는 교육을 진해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도시재생센터가 있으며, 창원시 지역 내 팔용, 창원, 마산, 진해 센터가 있다.

통합 창원시의 도출된 도시 재생 비전은 ‘주민이 함께한 창조적 도시재생 : 살고 싶은 문화 창조 도시’이다.

그중에서도 진해 생활권은 ‘역사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형 재생’으로 비전을 설정하고 업무를 맡아 나가고 있는 만큼 드론 공간 정보와 맵핑, 드론 체험에 대한 8주간의 교육이 진행됐다.

△ 아프리카 대륙에 새로운 지도 계획

김 대표는아프리카 대륙까지 드론맵핑 프로그램 사업을 펼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2018년 아프리카 카메룬을 떠나 현재 인제대학교 시각디자인학 전공 박사과정을 진행 중인 청년 루터 씨(33)를 직원으로 채용해 교육을 시키고 있다. 루터는 유학비 마련을 위해 이곳에 취업해 드론을 접하면서 드론 조종자 자격증에 도전해 외국인 최초 합격한 주인공이 됐다. 루터는 드론 비행기술이 필요한 김 대표의 권유로 창원무인항공교육원에서 드론자격증 교육을 받았고 당당하게 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창원무인항공교육원’ 차재경 대표는 “드론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 최초의 주인공이다. 학습능력과 비행기술까지 뛰어나 자격증 과정을 무난하게 이수했고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고 말했다.

김리환 대표는 “타국에서 꿈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의 도전이 아름답고, 루터 씨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까지 드론맵핑 프로그램 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루터 씨는 김 대표와 함께 한국과 카메룬을 연계해 향후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 및 드론맵핑 기술로 아프리카 대륙을 새로운 지도를 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드론은 미래의 먹거리 사업

김 대표는 “드론으로 새로운 무엇을 하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 드론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가져오는 것이 훨씬 미래먹거리를 찾는 수월한 방법이 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측량사이고 공간정보에 대해 공부를 했으며, 그 분야에 전문가임을 자처함으로 드론을 접목시키는데 훨씬 수월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지적측량과 현재 문제점을 드론을 접목시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ㆍ공유지의 관리나 문화재관리, 군부대 내의 부지관리, 지적재조사 등에서 풀지 못한 부분을 해소하고 정확한 도면관리에 공간정보 분석을 통한 문제점을 풀어보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했다.

또한, 가상현실을 접목시켜 메타버스의 세계에 탑승해 보는 고민을 갖고 있다.

남들이 다하는 기능적인 문제가 아닌 기술자로서 정확도를 가미한 메타버스를 만들어 보고자 하는 욕심을 갖고 있다고 두 번째 숙제를 밝혔다.

김 대표는 소설가인 형 김탁환 작가가 집필한 소설속 공간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초창기엔 전자북을 드론으로 3D공간을 만들어 본적이 있다면서 이 공간을 소설이라는 공간에 접목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으며, 꼭 진행시켜 보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드론 세상을 펼치고자 하는 협소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아직 드론이 들어오지 않은 많은 나라들을 목표로 자기만의 세상을 펼친다면 좋은 색다른 경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오늘도 드론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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