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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건설현장 사망 사고… 안전인식 개선 절실
반복되는 건설현장 사망 사고… 안전인식 개선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21.09.2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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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 현장에서 매년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23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LH 건설현장 각종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59명, 2017년 188명, 2018년 266명, 2019년 312명, 2020년 280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기간 총 1422명의 사망하거나 다쳤으며, 매년 평균 284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나온 셈이다.

사망자 수도 2016년 8명, 2017년 8명, 2018년 12명, 2019년 4명, 2020년 6명 등 지난 5년간 총 38명을 기록, 연평균 7.6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돼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에도 8월까지 사망 2명, 부상 155명이 발생하는 등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상자가 발생한 공사에 대한 외부ㆍ자체감리 현황을 보면 산재사고가 발생한 504건 중 355건(70%)이 LH 셀프감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사고 22건 중 15건(68%)은 자체감리한 현장에서 발생했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354건(28%), 넘어짐 246건(19%), 맞음 172건(12%)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데 있다.

신 의원은 "재해유형을 살펴보니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노동자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사고 책임자를 가리고 엄중 처벌하는 일에 앞서 이런 불행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지위 고하를 떠나 모든 직원이 안전의식으로 무장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지자체도 현장 점검과 관련 교육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노력을 비용으로 따지는 사용자의 사고방식에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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