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생존권 쥔 `기후환경` 절박한 `탄소중립`
인류 생존권 쥔 `기후환경` 절박한 `탄소중립`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9.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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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미로
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코로나 감염병 속에서 두 번째 맞은 나흘간의 추석 연휴는 큰 탈이 없이 지나갔다. 조상의 은덕이랄까? 우리의 한가위는 평안했다. 무사평안 키워드는 기후변화다. 추석 전후에 찾아온 가을 태풍은 우리에게 큰 피해와 상처를 줬다. 올해는 추석 전 14호 태풍 `찬투`가 제주와 남부지방에 폭우와 강풍 피해를 줬지만 예년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올 추석을 잘 넘겼다고 해서 기후변화에 둔감하거나 외면을 해서는 안된다.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가 화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고위급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는 `인류 생존권`인 기후변화이다. 유엔은 총회에 앞서 지난 17일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 감축목표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각국 현행 탄소배출 목표치를 고려하면 2030년 탄소배출량이 2010년 대비 16% 늘어나 지구의 온도가 결국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7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온도는 과학자들이 기후위기를 피하려면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하로 상승`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BTS와 함께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할 것을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태풍 등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사람이 수억 명에 달한다. 이번 여름만 해도 허리케인 등으로 1억 명 이상의 미국인 공동체가 극한의 기후로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가혹한 기후로 괴로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는 선진국이라고 해서 피해 갈 수는 없다. 인류가 공동으로 겪거나 겪게 되는 과제이다. 더 충격적인 이야기는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인신매매나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는 데 있다. 우리는 기후변화는 단순히 생활 터전을 잃는 것으로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지난 19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영국 국제환경개발원과 국제반노예연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자연재해로 생계에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 북부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젊은이들이 주요 도심으로 이동했고, 여성이 인신매매, 성 착취, 부채 속박 등의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엄청난 빚은 갚기 위해 착취당하고 있고, 이는 현대판 노예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국경지대인 순다르반스에서는 심각한 태풍으로 홍수가 나면서 농경지 대부분이 파괴됐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밀수업자, 인신매매 업자들은 취업을 미끼로 가장과 과부 등에게 접근해 이들을 인신매매의 희생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고강도 노동과 매춘에 내몰렸다고 한다.

국제반노예연대 고문인 프란 위트는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연구는 기후변화가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효과를 보여 준다"며 "극단적인 기후는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사람들의 집을 떠나도록 만들어 인신매매, 착취, 노예 제도에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기후 위기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남아시아ㆍ라틴아메리카 등을 포함한 6개 지역의 2억 1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집에서 몰아낼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는 날씨 변화의 종합이다. 기후는 일정한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대기현상의 평균적 상태를 말한다. 날씨는 시시각각의 변화하는 순간의 대기현상이라면 기후는 장기간의 대기현상을 종합한 것으로 정리된다.

기후는 서양적 의미로는 지후(地候), 동양적인 의미로는 24절기ㆍ72후(候) 등 시후(時候)의 뜻이 강하다고 한다. 기후라는 말속에는 양자가 모두 포함돼 있다. 기후와 대별되는 낱말은 날씨다. 날씨는 길지 않은 시간대의 종합적인 기상 상태를 말한다. 날씨가 매일매일의 시상 변화라면 기후는 장기에 걸친 날씨 변화의 종합이다. SF작가 로버트 A. 하이라인은 "기후는 앞일을 내다보는 것이고, 날씨는 지금 코앞에 닥친 것이다"고 말했다.

추석 기간 중 먹고 마신 음식도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 환경단체는 소가 내뿜는 방귀가 탄소를 유발한다며 소의 감축을 논한다. 채식을 권하기도 한다. 지구환경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등 개개인의 실천이 중요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허리케인 아이디 피해 점검 이후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코드 레드`(code red,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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