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문화 발전ㆍ공동체 회복의 대표 거점으로 피어난다
밀양 문화 발전ㆍ공동체 회복의 대표 거점으로 피어난다
  • 조성태ㆍ황원식 기자
  • 승인 2021.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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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 밀양아리나
밀양아리나의 대표적인 실외극장인 `성벽극장` 공연. 727석 수용 규모이다.
밀양아리나의 대표적인 실외극장인 `성벽극장` 공연. 727석 수용 규모이다.

명칭 변경 후 전시ㆍ체험 등 상설 운영

시민 작품 주도ㆍ무대 설 기회 늘어

대경대 문화예술캠퍼스 선포 `새 활력`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메카 발돋움

2022 대한민국연극제 유치ㆍ개최 예정

국제적 연극도시로 자리매김 평가

지난해 이름을 바꾼 밀양아리나(옛 밀양연극촌)가 더욱 개방적이고 친시민적 분위기로 바뀌었다. 20년간 지켜온 연극과 더불어 종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밀양시 의지에 따라 밀양 시민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ㆍ전시ㆍ교육ㆍ체험 프로그램 등도 상설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밀양시는 올해 대경대학교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밀양아리나를 학생들의 문화예술캠퍼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문화예술 향유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을 꾀하고 있다. 이로써 법정 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는 밀양시는 밀양아리나를 지역문화 발전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연극도시 밀양, 대한민국연극제 유치까지

밀양아리나예술단의 버스킹 공연 모습. 지난해 12월 결성된 밀양아리나예술단은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버스킹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밀양아리나예술단의 버스킹 공연 모습. 지난해 12월 결성된 밀양아리나예술단은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버스킹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밀양공연예술축제를 20년 넘게 이어온 밀양시는 전국 청소년연극제와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대한민국연극제까지 유치해 연극도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밀양시가 연극도시로서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밀양연극촌이 조성되면서부터다. 지난 1999년 환경부장관을 지낸 밀양 출신 연극인 손숙 씨 등이 당시 이상조 밀양시장에게 연극을 만들고 공연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폐교한 월산초등교 부지에 밀양연극촌을 꾸몄다.

이윤택 씨가 이끄는 연희단거리패는 서울 활동을 접고 밀양으로 내려와 열악한 시설에도 주말마다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동안 밀양시는 임대료를 대신 내주고 극장과 시설 증설 등 지원을 계속했다. 이후 연희단거리패가 주축이 되어 지난 2000년부터 밀양연극촌에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2019년부터 밀양공연예술축제로 명칭 변경.)가 열리면서 전국의 연극 마니아들이 밀양시를 찾기 시작했다.

시련도 있었다. 지난 2018년 2월 밀양연극촌을 운영하던 사단법인 밀양연극촌에 좋지 않은 일로 연극촌 운영이 일시중단 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밀양시는 곧바로 연극촌을 직영하면서 시설개선사업뿐 아니라 콘텐츠도 적극 개발하며 연극촌 활성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17년간 진행해온 밀양공연예술축제를 중단 없이 이어감으로써 국제적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2020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축된 공연시장을 활성화하고 예술가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축제에는 국내 연극축제 최초로 올해의 연극인 박근형 연출의 대표적 세 작품이 연이어 공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밀양시는 2022년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 1983년부터 올해까지 총 39회에 걸쳐 개최된 국내 최대 연극경연축제이다. 이에 대해 밀양시는 지난 20회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밀양공연예술축제를 이어왔다는 데 큰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11월 전국 고등학생 연극경연축제인 전국청소년연극제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열려 관심을 받았다. 당시 전국 16개시도 19개 참가팀은 주최 측과 스텝들의 철저한 준비와 도움으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2022년도에 밀양에서 개최될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극과 함께 종합예술공간으로 거듭나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작 `낙타상자` 상연 모습.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개막작 `낙타상자` 상연 모습.

밀양시는 연극뿐만 아니라 종합 공연예술 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밀양아리나 공연장 리모델링, 주차시설 확보, 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각종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 변화 의지를 담아 지난해 4월 밀양연극촌은 `밀양아리나`로 명칭도 바꿨다. 아리나(Arina)는 아리랑(Arirang)과 아레나(Arena)의 합성어로 부드럽고 온화한 밀양의 이미지를 잘 나타낸다고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밀양아리나는 밀양의 생활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밀양아리나예술단이 지난해 12월 조직되면서 토요일 상설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예술단에는 연극에 재능과 관심 있는 단원들이 모여 `극단 청춘레파토리`를 별도로 창단해 올해 3월 첫 공연을 토요극장 무대에 올렸다.

아울러 밀양밴드 콘서트, 버스킹, 전시 체험행사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 버스킹 공연만 살펴봐도 통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라인댄스, 방송댄스, 바이올린, 시조창, 크로마하프, 밸리댄스, 시 낭송, 한국무용 등 장르가 매우 다양하다. 이에 더해 밀양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극단 메들리와 밀양시민연극단 `꿈을 즐기는 사람들` 등 공연까지 더해져 밀양아리나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밀양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밀양아리나는 올해부터 토요극장 등 상설공연을 이어가면서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이 되었다"며 "예전에는 공연이 있을 때만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가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시민 누구나 와서 즐기고, 재주가 있고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무대에도 설 수 있게 되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대경대학교 문화예술캠퍼스 선포로 새 활력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전야제에서 박일호 밀양시장(가운데)이 깃발을 흔들며 축하하고 있다.
2020년 밀양공연예술축제 전야제에서 박일호 밀양시장(가운데)이 깃발을 흔들며 축하하고 있다.

밀양시와 대경대학교는 지난 2016년 관학협력 협약 체결한 후 밀양아리랑대축제, 밀양공연예술축제, 대경대학교 한류문화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왔다.

지난해 5월 밀양아리나 위수탁 협약 체결 이후 밀양아리나 운영 계획 수립 및 활성화 사업, 공연ㆍ축제 및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 운영,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밀양아리나에서 대경대학교 문화예술캠퍼스 선포식이 개최됐다. 이로써 밀양아리나가 상설 공연장 역할을 넘어 창의적이고 세계적인 문화예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메카가 될 전망이다.

현장체험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대경대학교는 밀양아리나에서 실용댄스 외 7개 학과를 대상으로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정규 실습 교과목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잘 갖춰진 무대에서 학습함으로써 공연예술 역량을 강화할 뿐 아니라, 문화예술인으로서 꿈과 열정을 더욱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밀양시는 학생들의 창작 콘텐츠 개발과 공연으로 밀양아리나가 예술창작 장소로 성장하고, 청년과 대학생 등 젊은 세대가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문화예술 아카데미 운영 △밀양 맞춤형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진행해 밀양시민들의 높아진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밀양만의 특색 있는 문화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대경대 문화예술캠퍼스라는 큰 도약의 첫걸음을 응원한다"며 "밀양아리나가 밀양시민, 연극인, 각종 문화예술가 모두의 캠퍼스가 돼 대한민국 최상위 문화예술창작플랫폼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아리나는 밀양시 부분면 창밀로 3097-16번지에 있다. 토지 1만6104㎡, 건물 4744㎡ 17개 동이다. 시설현황으로 실외극장인 성벽극장(727석, 500㎡), 실내극장인 스튜디오 1극장(100석), 2극장(81석), 우리동네극장(100석)이 있다. 숙박시설로는 게스트하우스(8실ㆍ70명 수용), 성벽본관(10실ㆍ80명 수용)이 있다. 전시시설로 연극도서관(50석), 주차시설로 야외 주차장(소형80대ㆍ대형5대)이 있다. 기타 공연연습실, 윤대성극문학관, 관광안내소 및 매표소, 작은 도서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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