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8:05 (금)
마트노조 “추석 연휴 홈플러스 파업 돌입”
마트노조 “추석 연휴 홈플러스 파업 돌입”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1.09.16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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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경남본부는 1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1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안정을 요구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

도내 200명 등 전국 3500명 참여

“매출 상위 점포 팔아 투기 자행”

홈플러스 측 “파업 피해 없을 것”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이 폐점매각 중단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면서 추석 연휴 동안 파업에 들어간다.

이들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가 매출 상위권인 매장을 폐점 매각하는 등 부동산 투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투기자본의 기업약탈을 규제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점포 직원들은 전환 배치를 통해 100% 고용보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본사 점포 지원과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16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연휴 기간 홈플러스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80여 개 홈플러스 매장, 3500여 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한다. 도내에서는 6개 매장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의 폐점매각으로 직영직원과 협력직원, 온라인 배송 기사 등 홈플러스 노동자 10만 명의 일자리와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2015년에 홈플러스를 인수한 MBK는 인수 6년 만에 알짜매장과 부동산을 닥치는 대로 팔아치우면서 MBK가 폐점을 전제로 팔거나 문 닫는 매장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MBK는 국내 2위 유통기업을 지속성장시킬 생각은 없고 전국 매출 상위권의 매장을 허물어 수십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을 벌고 튀겠다는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를 자행하고 있다”며 “2015년 인수 이후 MBK가 빼간 홈플러스 부동산과 매장의 매각대금은 4조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는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을 선언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도 투기자본의 기업약탈을 방관하지 말고 투기자본 규제 입법을 즉각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미 마트노조 경남본부장은 “언제 툭 던져질지 모르는 자산 유동화(매각) 점포 발표에 직원들은 쿵 하고 가슴이 내려앉는다”며 “현재 점포 현장은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 퇴사와 자율퇴사로 직원이 줄어도 인원 채용을 하지 않아 현장에는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폐점매각 중단, 고용안정 쟁취 등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절박한 요구로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3일간 추석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누구도 홈플러스를 짓밟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자산 유동화(매각) 점포 직원들은 전환 배치를 통해 100% 고용보장을 하고 있다”며 “본사 점포 지원, 근무시간 조정 등을 통해 파업으로 인한 고객 쇼핑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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