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가상현실 바람이 불어온다
문화예술계, 가상현실 바람이 불어온다
  • 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 승인 2021.09.1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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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이정민 문화체육부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만 지난해 이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가족이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며 여행업ㆍ버스ㆍ택시업 등 많은 업종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이전 박물관ㆍ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로 관객들을 맞이하기 바빴지만, 현재는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하거나 재개관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을 받지만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며, 개인으로 운영하는 소규모 미술갤러리 경우 무기한 휴관을 진행하는 모습이 지역 곳곳에서 발견됐다.

되풀이되는 상황이 시민ㆍ예술인을 지치게 하지만, 속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처럼 문화예술계에 실감형 콘텐츠 기술이 불어와 새로운 전시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그림은 직접 가서 눈으로 감상해야 미술작품이 가진 독특한 질감 등 직접 감상하지 않고서는 작가가 숨겨놓은 디테일까지 자세히 보기 힘들다며 VR 등에 대한 새로운 전시형태에 대해 의문점을 가진다.

이런 관객의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문화예술계는 실감형 콘텐츠 기술 VR를 이용한 온라인 전시 시스템을 통한 여러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 `위치 앤 칠`을 공개하며 대표 온라인 OTT 넷플릭스를 보듯 집에서 아무 때나 접속하는 미술관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중이며, 경남의 대표 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해 `자화상 2-나를 보다`ㆍ`새로운 시의 노래` 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황혜홀혜`ㆍ`여산 양달석` 전을 VR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미술관 외 박물관도 VR를 접목시킨 전시를 보여주고 있다. 국립김해박물관의 경우 이전 오프라인으로 전시한 `말을 탄 가야`ㆍ`가야 만화방`의 전시를 VR 형태로, 또 다른 국립 박물관인 진주박물관은 온라인 콘텐츠라는 한 테마로 `360도 VR 온라인 전시관`ㆍ조선도자 히젠의 색을 입다` 등 전시 VR과 3D 입체영상으로 `진주ㆍ명량대첩`으로 가족 모두 안전하고 재밌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포함해 간편하게 클릭 하나만으로 미술ㆍ역사에 대한 지식을 넓히거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VR 전시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마치 전시관에서 직접 그림을 보거나 역사적 유물 등을 보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감상할 때처럼 최대한 가까이 근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에서 듣는 도슨트 해설도 가능하기에 코로나 19로 감염이 걱정되는 사람ㆍ바쁜 스케줄로 인해 문화생활이 힘든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물론 일각에서는 미술작품ㆍ유물 등 실제로 보지 않고 온라인 화면으로 본다는 것은 제대로 감상하지 않는 것이라는 여론 또한 여전히 크다. 아무리 뛰어난 첨단기술을 활용하더라도 `백문불여일견`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많은 말들이 나오지만 이와 같은 시도가 코로나19 속 힘든 문화예술계의 탈출구일 수도 있으며, 미술ㆍ역사분야에 관심을 두게 하는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실감형 콘텐츠 기술이 미술관ㆍ박물관을 넘어 문화예술계의 터닝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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