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염호석 사건으로 억울하게 수감”
“故 염호석 사건으로 억울하게 수감”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1.09.14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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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염호석 씨 사건에서 삼성을 위해 위증을 한 혐의로 8개월간 수감생활의 고초를 겪은 이강선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故) 염호석 씨 사건에서 삼성을 위해 위증을 한 혐의로 8개월간 수감생활의 고초를 겪은 이강선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강선 씨, 삼성에 탄원서 제출

“지시로 위증까지 했는데 모르쇠”

고(故) 염호석 씨 사건에서 삼성을 위해 위증을 한 혐의로 8개월간 수감생활의 고초를 겪은 이강선(양산시 하북면)씨가 억울하다며 최근 삼성에 탄원서를 냈다.

지난 2014년 삼성서비스센터 수리기사로 노조 양산분회장인 염호석 씨는 노조가입을 이유로 급여가 줄자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등 생활고로 강원도 모처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염씨 사건은 무노조를 지향하는 삼성의 노동행태가 드러나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염씨의 장례를 두고 노조 측은 노조장을 회사 측은 가족장을 치르기로 의견이 나뉘면서 노사 간에 갈등이 빚어졌다.

염씨는 유서에서 “노조장으로 치러 달라”고 했지만 삼성의 반대에 부딪치자 노조는 본사 앞에서 장례를 치르려는 등 반발 조짐이 있었다.

삼성은 노조장으로 치르려는 노조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경찰 조력을 통해 이씨가 염씨의 부친 염장석씨와 친분이 있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씨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이씨는 삼성서비스센터 양산 사장 도 모씨의 요청으로 염씨의 부친에게 가족장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씨의 중재로 염씨는 합의금 6억여 원으로 가족장을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노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삼성과 경찰의 요청대로 8회가량 112신고를 하는 등 시신 빼내기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실행했다.

노조원을 따돌려 결국 양산의 한 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밀양의 한 화장장에서 화장을 하면서 시신 빼돌리기와 장례식 파장은 일단락됐다.

이씨는 당시 “고인의 유골을 들고 나오는데 노조원들과 마주쳤고 양산에 세워놨던 내 차는 노조원들에 의해 폐차를 해야할 정도로 박살이 났다”고 했다.

국민적 관심사가 됐던 고 염호석 씨 시신 탈취사건은 장례 후 삼성과 삼성 협력사, 이 일에 연루된 경찰들이 재판을 받으면서 또 다른 후유증이 드러났다.

이씨 또한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시신탈취에 연루된 삼성 측이 “절대로 우리를 본 사실이 없다고 증언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하면서 잔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한다.

이씨는 삼성의 지시대로 서울에 있던 염호석 씨 시신 탈취 당시 운구차는 자신의 후배가 보낸 것과 삼성 관계자를 본 적이 없다는 등의 진술이 위증이라는 법원의 판단으로 그는 8개월 간 수감생활을 했다.

수감 중 간암에 발생해 보석을 신청했지만 두 번이나 거부돼 휴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한 것은 고인의 부친과 우정을 지키기 위함이었을 뿐 다른 의도가 없다”며 “이 일로 나는 삼성의 브로커로 오인되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를 실컷 이용하다가 가치가 없자 버린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에서 시키는 대로 다 했다, 노조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노조의 핍박을 받으면서도 고인의 가족장을 치르는데 힘과 마음을 쏟아부었고, 위증까지 시키는 대로 했는데 그 결과는 8개월 구속이었고, 삼성은 아무런 조력을 주지 않았습니다”고 억울해 했다.

이씨는 지난 7월 27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에게 탄원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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