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32 (금)
거제 온 대통령 “1등 조선강국 만들 것”
거제 온 대통령 “1등 조선강국 만들 것”
  • 박재근ㆍ한상균 기자
  • 승인 2021.09.09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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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K-조선 비전ㆍ상생 협력 선포식’

내년 생산ㆍ기술인력 8천명 양성

퇴직 재고용 월 30만~50만원 지원

정부는 9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조선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K-조선 재도약 전략’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내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ㆍ기술 인력 8000명을 양성, 스마트 야드 등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을 강화해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ㆍ자율운항 선박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75%, 50%까지 확대해 ‘세계 1등 조선강국’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세계 선박 시장 시황이 고부가ㆍ친환경 선박 중심으로 회복 중이고, 우리 조선업계 수주 실적도 개선 중인 만큼, 이를 기회 삼아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 3021만CGT(표준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은 42%인 1285만CGT를 수주했다. 최근 3개월간은 글로벌 발주의 47%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가치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발주량의 63%와 66%는 한국이 쓸어 담았다. 정부는 당장 이런 수주 실적을 뒷받침하려면 내년까지 8000명 안팎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력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기존 숙련인력의 고용 유지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조선업 밀집 지역인 울산과 부산, 목포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정부가 훈련비ㆍ인건비를, 지자체가 4대 보험료를 지원해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퇴직자 재고용 기업에는 월 30만∼50만 원의 채용 장려금을 최대 8개월간 지급한다. 생산ㆍ기술인력 양성 교육사업을 확대해 내년까지 2660명을 양성하며, 신규 채용자 인센티브도 신설해 신규 인력 유입도 늘리기로 했다. 생산성을 향상을 위해 조선소에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기자재 생산공정도 자동화하는 등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도 강화한다.

친환경ㆍ스마트 선박 개발과 보급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LNGㆍ혼합원료 등 저탄소 선박 기술을 국산화ㆍ고도화하고, 그다음 단계인 수소ㆍ암모니아ㆍ전기선 등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은 물론, 자율운항선박도 2025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부분의 중형 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지난 4월 민간 경영체제에 돌입한 대선조선의 경우 5개월 만에 수주 실적이 850% 늘었다”면서 “정부는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취약한 설계ㆍ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가 관공선 전체 467척 가운데 83%인 388척을 친환경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중소조선소ㆍ기자재업체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ㆍ수출ㆍ마케팅ㆍ물류도 지원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ㆍ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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