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3:05 (수)
1인 시위하던 창원 버스기사 분신 시도
1인 시위하던 창원 버스기사 분신 시도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1.09.09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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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9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한 버스기사 A 씨가 구급차로 실려 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9일 오전 창원시청 앞에서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한 버스기사 A 씨가 구급차로 실려 가고 있다. /연합뉴스

처우개선 요구 공무원과 말다툼

경찰, 현장 제지 "우발적 상황"

창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내버스 기사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시도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대기하던 창원중부경찰서 정보관과 시청 청원경찰들이 제지해 큰 사고는 막았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시청 앞에서 임금 체불 문제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던 창원 제일교통 소속 A씨는 오전 10시부터 1인 시위에 나섰다.

이후 오전 10시 25분께 A씨는 시청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흥분해서 가지고 있던 마이크를 던졌다. 곧바로 차 안에 있던 휘발유를 가지고 나와 몸에 끼얹자 경찰 등이 저지에 나선 것이다.

A씨는 1.5ℓ 생수병 2통에 휘발유를 담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라이터 등 화기를 지니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휘발유를 차에서 꺼냈기 때문에 우발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7월부터 제일교통의 임금체불과 원천징수한 4대 보험료 등 문제로 창원시청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제일교통 노조는 현재 제일교통의 임금체불액만 14억 원에 이른다며 사측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형사고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제일교통 관계자는 "2년간 창원시로부터 표준운송원가 차액을 지급받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며 "늦어도 이달 말 모든 체불액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은 "표준운송원가 정산안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준공영제 시행 이전에 제일교통에서 발생한 부채는 업체 책임이기에 스스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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