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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의 주효 찾기 ①
괘의 주효 찾기 ①
  • 이 지산
  • 승인 2021.09.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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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역설<志山易說>

주역 연구가 이 지산

괘의 주효(主爻)는 괘에서 주인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를 말한다. 주효를 판별하는 것은 괘의 속성을 파악해 주효와 다른 다섯 효와의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그 괘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학역 초심자는 주효를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는 마치 명리학에서 사주의 일간 체(태어난 날의 천간)와 다른 육친과의 상생상극관계 해석으로 사주의 강약여부를 점단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괘의 주효는 괘를 이루는 주효가 있고, 괘를 주재하는 주효가 있다. 괘를 이루는 주효는 괘가 그것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지위의 높낮음 덕의 선악과 무관하게 괘의 의미가 그것으로 인해 생겨난다면 모두 괘의 주효가 된다. 괘를 주재하는 주효는 반드시 모두 덕이 선하고 때를 얻고 지위를 얻은 5효에서 취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효 또한 간혹 취한다. 괘를 이루는 주효가 괘를 주재하는 효라면 반드시 그 덕이 선하고 때와 지위를 얻은 것이다. 덕과 때와 자리가 섞여 어긋나서 서로 마땅하지 못하면 주효가 되지 못한다. 주효는 공자 <십익>의 단전에서 64괘 해설 시 설명하고 있다.

그 괘를 이루는 주효가 괘를 주재하는 주효라면 하나가 주효이다. 그러나 그 괘에서 주효가 있고 또 괘를 주재하는 효가 있으면 두 효가 모두 괘의 주효이다. 간혹 그 괘를 이루는 것이 두 효를 동시에 취하면 두 효가 모두 주효이다. 또한 두 상을 취하면 두 상의 양효가 모두 괘의 주효이다. (이광지. 주역절중) 그럼 64괘의 주효를 간략하게 설명한다. 중천건괘는 구5효가 괘의 주효이다. 건(乾)은 하늘이고 도이며 5는 하늘의 상(象)이다. 건은 군주의 도이고 5는 군주의 자리(位)이며 강, 건, 중, 정하다. 4가지를 두루 구비하여 하늘이 지닌 덕의 순수함을 얻었으므로 괘의 주효가 된다. 단전에 `때에 따라 육용이 올라타고 하늘의 운행을 제어한다. 모든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라는 것을 보면 군주의 도를 위주로 말하고 있다. 중지곤괘는 육2효가 주효이다. 곤(坤)은 땅의 도이고, 땅의 상이기 때문에 신하의 도리고 지위이다. 유, 순, 중, 정하여 4가지를 두루 구비하여 땅이 지닌 덕의 순수함을 얻었으므로 괘의 주효가 된다. 단전에 `앞서서 주도하며 미혹하고, 뒤이어 따르면 주인을 얻는다. 동류(朋)를 얻고 동류를 잃는다.`라는 것을 보면 모두 신하의 도리, 아래 사람, 보필자의 위치에 있는 자를 위주로 말하고 있다. 나머지 62괘의 주효는 이어 설명한다.

(강호동양학 연구소 010-8934-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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