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에서 바다를 보면
강은 바다의 마음
알 수 없어서
검다고만 한다
바다에서 하늘을 보면
바다는 하늘을 짐작 할 수 없어서
다시 한번 몸을 뒤척인다
하루이틀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미움이 있어
섭섭함이 있어
바다 앞에 서기만 해도
부끄러워져
돌아오게 되는데
깊어진 바다의 깊음으로
강은 바다로 향하고
하늘아래 바다는
오늘도 아무 말이 없다
시인 약력
- 경남 밀양 출생
- 2009년 <문학공간> 시 <새시대문학> 수필 당선
- 2012년 울산공업탑 전국문예공모전 시조부분 대상
- 시집 『고래 하품』 그림동화 『우리집 보물 성이냥이』
- 김해문인협회 회원
- 구지문학 동인
- 사이펀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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