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초장동 유적지를 거닐면서
진주 초장동 유적지를 거닐면서
  • 노정민
  • 승인 2021.09.06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웃에 있는 청동기 유적지

무관심 속 찾은 발길에서

과거서 온 나에게 자부심 찾아
노정민 초장발전협의회 회장
노정민 초장발전협의회 회장

바쁜 하루 속 스쳐 지나가며 유적지구나, 저 곳에선 무엇이 발굴되었나, 누군가의 무덤이겠지, 난무한 생각속에 지내다 무심한 듯 짐작만 하던 곳을 코로나 시국에 외출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우리 동네 알기`를 슬하의 자녀들과 함께하고자 산책 삼아 나섰다. 바쁜 일상의 힐링 공간이라도 될까 찾은 집 앞 유적지, 있는지도 몰랐던 입구 푯말을 읽고서 전율을 느끼며 두 눈을 크게 뜨고 차근히 곱씹으며 나의 지난 무지함과 무관심을 반성한다.

2000년의 세월을 땅속 깊숙이 묻고서 무수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맞으며 지나온 `진주 초장동 청동기 유적지`가 재개발 지역에서 2011년부터 1년여간의 노력으로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집터와 무덤과 삼국시대의 소중한 유물을 발굴했으며, 발굴한 위치에는 아파트가 건설되고 장재공원 아래 길가에 이전 복원해 배치를 했다.

특히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무덤 중 `1호 무덤`은 현재까지 확인된 청동기시대 무덤 중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최대 규모`이며 일반적으로 집단의 지도자 또는 유력집단으로 상위 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자칫 더 깊숙이 다시는 볼 수 없는 역사의 뒤안길로만, 아니 존재가 없는 과거가 될 뻔한 역사의 한 장면을 찾은 셈이 되었다. 과거로부터 온 지금의 나에게는 자부심으로 스며든다.

며칠 전 청동기박물관을 새단장을했다는 뉴스를 접하며 상당한 반가움과 기대감으로 우리 초장동의 유적지가 있음에 감사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또한, 평거동에도 상당 규모의 유적지가 있으나 노후화와 방치로 인해 올해까지 보수, 정비해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필자의 작은 바람을 감히 언급한다면 현재 초장동 유적지는 1년에 두어 차례 풀베기 정도로 보존을 하되 역사의 전달로는 많이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한다. 진주 초대형 규모의 장재공원 추진과 또 아파트 입주로 공원을 품은 도시화로 걸맞은 역사의 교육현장이 되면 어떨까 희망한다. 진주에서 초장동은 학령기인구가 30%에 달하고 교육열 또한 앞서는 곳이다. 더욱이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서 미래로의 진행로를 개척하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존하고 가꾸어 아름답게 미래에게 물려줘야 하는 가치 있는 존재로서 존중해야 할 것으로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변화로의 기대를 하고, 잘 가꾸어 미래에게는 더 당당한 현재의 어른이 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제가 모여 오늘을 만들었고 역사는 오늘을 보는 거울이란 말이 있지 않은가. 어제가 없이 내일이 있을 수 없듯 과거의 존중을 말로 어찌하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