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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시리즈 26… 경남도 위한 `정치 리더`가 없다
없는 것 시리즈 26… 경남도 위한 `정치 리더`가 없다
  •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 승인 2021.09.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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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대기자ㆍ칼럼니스트 박재근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나선 국회의원 A씨,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한 바 있는 그는 부ㆍ울ㆍ경에서 40% 득표가 가능한 민주당 후보를 강조한다. 미뤄 짐작하면 호남권 압승에도 부ㆍ울ㆍ경에서 일정비율 득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이 힘든 상황을 감안해 대선 후보로는 적격이란 발언으로 비친다.

하지만 딜레마에 빠졌다. 부ㆍ울ㆍ경이 공동체라는 `메가시티` 추진이 부산 이익에 우선한 `경남 홀대론`으로 비화되면서 경남 민심의 흐름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부산 민심 잡기에서 비롯된 경남 홀대는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선 주자들의 경쟁이 뜨거운 것과는 달리 "부산만 잡으면 경남은 따라올 것이다"며 경남을 `부ㆍ울ㆍ경 속 변방`에 불과하다는 정치권의 인식에 바탕 한다.

이젠 달라지고 있다. 경남 맞춤형 공약이 없다면 독배를 각오해야 한다는 바람이 불고 있다. 홀로서기를 주장하는 경남 캐스팅보드는 `탈 부ㆍ울ㆍ경`을 넘어선 도민 제일주의 운동이다. 기대한 경남 현안 해결보다 부산 숙원 해결에 앞서 도민 염장도 짓누른 것도 원인이다.

민선 7기 민주당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2018년 6월 28일 취임도 전에 회동, 과거 세력이 만들어 놓은 낡은 정치와 행정은 발전걸림돌이다, 부ㆍ울ㆍ경의 새로운 화합과 번영의 미래를 위해 `원 팀`임을 밝혔다. 하지만 단체장 3명 가운데 경남지사와 부산시장은 낙마한데 이어 울산시장은 `청와대 선거 개입` 혐의로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그동안 이들 단체장은 도민 염원과 달리 밀양의 용역우위에도 부산가덕도신공항건설에 앞선 나쁜 선례를 남겼다. 100% 경남해역(진해), 세계를 향한 뱃길도 도민 희망과는 달리, 부산이 차지했다. 부산물 공급을 위해 추진된 합천 창녕 취수원개발, 지리산 댐 꼼수도 메가시티란 공동체로 커버하려는 듯 비쳤다.

또 르네상스시대 부활은 간곳없고 메가시티가 그 자리를 차지했지만 부산이익을 위해 경남도가 헌납하듯 한 도정을 두고 "경남도가 부산출장소냐" 도지사 존재 희화화 등은 되레 경남도민이 `슬픈 자화상`을 읊조릴 정도였다.

더 가관인 것은 메가시티란 허울 아래 부산숙원 해결에 우선했다면 경남도민의 희생을 감안해 숙원인 의대, 카이스트, 로스쿨 신설 등 교육기반과 신산업 정책 지원을 위한 인센티브마저도 요구하지도 않아 도민 분노는 임계점에 달했다. 때문인지 `웅도(雄道) 경남`의 추락 원인을 전 도지사들의 대권놀음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경남도가 메가시티에 앞서 도민에게 약속한 `르네상스 시대` 부활도 "용은커녕 도마뱀도 못 그린"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만큼 복음이 아닌 소음이란 반응도 있다.

이어 추진된 `큰 경남 큰 미래`란 메가시티가 부산이익을 위해 경남 희생이 강제된 만큼, 일방 추진을 두고 정략적이란 말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부 관계자 또는 여권 대선주자들은 메가시티가 부ㆍ울ㆍ경 상생의 명약이란 추임새지만 부산방문 후 경남맞춤형 공약도 없이 스쳐 가듯 해 도민 뿔나게 하는 정치인을 경계한다. 도민과 지역 정가는 "행정통합 없는 메가시티는 정치구호이고 허상이다."고 말장난이라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경남을 독자권역으로 분류하지 않고 부산을 정치적 고향으로 삼으려는 정치인을 더 경계한다. 당장 내년 대선부터는 캐스팅보드를 쥔 "경남도민의 시대"란 인식이 팽배하다.

이에 걸맞게 `웅도(雄道) 경남` 회생을 위한 홀로서기이며 실지회복을 위한 도민운동에 기초하길 바란다. 경남은 전국 광역단체 중 서울 경기도에 이어 큰 표밭인 만큼, 울림도 당위성도 파괴력 또한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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