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1:10 (금)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훼손 20대 입건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훼손 20대 입건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1.09.02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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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삽으로 파헤치고 스스로 신고

“기분 나빠 범행”… 경찰, 정신감정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를 훼손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1시 52분께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 묘소를 훼손한 혐의로 A씨(29)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묘소를 훼손 후 스스로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묘소 근처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박 전 시장 묘소는 중앙 부분 깊이 50㎝ㆍ폭 25㎝, 왼쪽 부분 깊이 15㎝ㆍ폭 15㎝가량이 훼손됐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야전삽으로 파헤쳤으며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을 시인했으나 묘소를 파헤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검거될 당시 경찰에게 “성추행범이 편안하게 누워 있어 기분 나쁘다”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조사에서 횡설수설로 일관해 경찰은 A씨를 대상으로 정신감정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분묘발굴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형법 160조에는 분묘를 발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조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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