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2:28 (목)
탈북민의 휴먼 스토리
탈북민의 휴먼 스토리
  • 김상철
  • 승인 2021.09.02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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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중요성 다시 한 번 깨닫게 돼

3만여명 새터민 대부분 굶주려 탈북

하루속히 자유민주주의 통일 소망
김상철 자유 기고가(프리랜서)
김상철 자유 기고가(프리랜서)

인간의 재능과 한계는 무한대로인 것 같다. 예능이나 스포츠에서 자주 느끼곤 하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때가 있다. 특히 빙상경기의 김연아나 리듬체조의 손연재의 비범한 경기를 보면서 인간의 재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하는 물음표를 달지 않을 수 없었다. 비단 스포츠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장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현대인들의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그로 인하여 게임이나 메신저 중독자들이 속출하는 문명의 부작용 또한 없지 않다. 나도 별반 다름없이 문자나 카톡은 물론, 유튜브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슬픈 사연들을 접할 때면 절로 눈물이 흐르곤 한다. 특히 탈북자들의 고난의 탈북 스토리를 접하노라면 마치 내 일처럼 가슴이 아려 올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며 비단 분단국가이지만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연세가 지긋하신 노모 씨, 남한에서 음악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는 윤모 씨, 꽃제비에서 대변신을 해서 박사학위를 꿈꾸는 이모 씨의 북한 생활과 탈북 스토리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인간적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단 그분들뿐만이 아니라 3만여 명 새터민 대부분이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또는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에 나섰다. 이는 많은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탈북민들을 선도하는 적지 않은 길잡이들이 젊은 여성들을 중국 농촌 지역의 노총각이나 이혼남에게 팔아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5년 전, 개인택시 운전사일 때였다. 승객으로 만난 새터민 여성이 있었다. 그분 역시 북한에서 결혼을 했으나 딸 하나를 낳고 일찍 남편을 사별했으며,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탈북을 감행하다가 몇 번이나 강제 북송되었으며, 또다시 탈북 루트를 찾다가 브로커의 꾀임에 빠져 중국 농촌 남성에게 팔려 갔고 거기서 딸 하나를 낳았다고 했다. 그녀의 탈북기를 듣노라면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녀의 치아가 심하게 마모된 것을 발견하고 치과에 데리고 가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이를 해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적이 있었다. 새터민들도 이젠 대한민국 일원으로서 곳곳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통일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을 접하곤 한다. 하루속히 자유민주주의 통일이 되어서 획일적이고 경직된 체제 때문에 굶거나 자유를 박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어가는 사람이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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