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수돗물, 강변여과수가 있어 다행
김해 수돗물, 강변여과수가 있어 다행
  • 김영재
  • 승인 2021.08.30 2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년부터 표류수 혼합 원수 공급

집수정 12개소 하루 18만t 취수

원수 수질 개선 대책 수립·추진
김영재 김해시 삼계정수과장
김영재 김해시 삼계정수과장

낙동강 수계의 수돗물 원수 수질 악화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자체별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많은 노력을 들이지만 원수 수질의 직접적인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정수장의 정수공정 개선에 집중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취수원 다변화로 원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부의 낙동강수계 통합물관리방안 용역에 의하면 댐용수 이용, 인공 함양*, 강변여과수* 개발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지역 간 이해충돌로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설사 합의가 되더라도 수년이 걸리는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취수원 다변화를 통한 원수 수질 개선도 묘연한 실정이다.

김해시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강변여과수와 표류수를 혼합해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2003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2006년 착공해 집수정 12개소에서 1일 18만t의 강변여과수를 취수할 수 있는 규모이다.

김해시가 강변여과수를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환경 측면에서 낙동강 본류에 천혜의 삼각주 형태 66만㎡(20만 평) 자연섬(딴섬)이 존재해 취수에 따른 지하수위의 낮아짐 없이 원수로서 적합한 자연환경조건을 모두 갖춰 개발이 가능했다.

원수 수질 개선 측면에서는 유기물질(BOD, TOC)과 미생물 감소는 물론 하절기 녹조경보 발령에 따른 영향이 현저히 감소하고 특히 발암성 물질로 분류되고 있는 염소소독 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THMS)이 전국 광역시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안전한 원수를 공급할 수 있다.

지난 24일 보도된 MBC PD수첩의 낙동강수계 녹조 발생 조사결과 25개 지점 중 14개 지점에서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는 정보에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원수 수질 개선 노력과 녹조관리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낙동강 칠서지점 연평균 녹조경보 발령 일수는 115일로서 일조량과 강우량 등에 따라 증감이 반복되고 있는데 일찍부터 원수 수질 개선 대책을 수립해 대응한 김해시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고 있어 앞선 수도정책 결정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가수 이적은 `다행이다`라는 발라드풍 가요에서 `내가 그대를 만나 다행이다`고 노래한다. 20년 넘게 정수장 운영업무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김해 수돗물 원수로 강변여과수를 공급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스럽다.

(*인공 함양 : 지하수 양을 늘리기 위하여 자연 순환계로 방출되는 물을 인위 적으로 땅속에 주입하는 일) (*강변여과수: 하천 옆의 모래층을 통과시켜 자연 여과된 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